국힘 “비수도권도 '지역 거점 메가시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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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힘 “비수도권도 '지역 거점 메가시티' 검토”
‘수도권 집중심화’ 우려 달래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 확정
  • 입력 : 2023. 11.06(월) 18:21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6일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으로 촉발된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비수도권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지역 거점 메가시티를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면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가시티 서울’을 띄운 이후 수도권 집중 심화, 지방 소외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김포는 서울 편입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지금도 수도권”이라며 “운동장에 그어진 금을 지우고 다시 새로운 금을 긋는다고 해도 운동장 전체 면적은 똑같은 것처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수도권 비대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수도권이라는 운동장에 불합리하게 그어진 금을 합리적으로 새로 고쳐 긋자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북쪽과 동쪽으로는 한강, 남쪽으로는 인천과 서울에 인접해 지금도 경기도의 외딴섬같이 존재하는 김포시를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경기북도로 강제 편입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당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조경태 의원도 비수도권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 지방 도시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라도 선진국가들처럼 지방도시 (예를 들어) 부산과 광주를 메가시티화 시켜 나가는 그런 작업도 같이 이끌어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이기주의 또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걸 논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의 비효율적인 행정체계가 있다면 효율적인 행정체로 전환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과 메가시티 서울 구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정식 명칭을 확정하고, 위원 16명의 명단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은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5선 중진 조 의원이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의 송석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