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용도 따라 변신하는 실내 구장,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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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용도 따라 변신하는 실내 구장,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킨 구장 옆 실내 운동장 개장
올해 스프링 캠프부터 활용
코칭스태프·선수단 호평 일색
  • 입력 : 2023. 11.13(월) 16:04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코치진과 훈련 보조 요원들이 지난 12일 오키나와 킨 실내 운동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 도중 구역을 나누기 위해 전자식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의 궂은 날씨에도 올초 완공된 실내훈련장 덕분에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KIA 선수단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킨 구장에는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경기장을 적셨다. 이날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 등에 임하려던 선수들은 비로 인해 주경기장 대신 바로 옆의 실내 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3개 면으로 분리된 실내 운동장에서 투수진은 스트레칭과 러닝,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고 야수진은 캐치볼과 수비 훈련, 타격 훈련, 번트 훈련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비가 오면 훈련에 차질을 빚기 일쑤였는데 올해는 궂은 날씨에도 걱정없이 훈련을 할 수 있었다.

KIA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지난 12일 오키나와 킨 실내 운동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달리기로 워밍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는 2012년부터 오키나와에서 스프링 캠프와 마무리 훈련을 치러왔으나 훈련지인 킨초에는 실내 훈련장이 없어 구시가와와 온나손 등 타 구단 훈련지로 향해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그마저도 일정이 겹치지 않아야 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등으로 훈련을 대체하거나 훈련일과 휴식일을 맞바꾸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KIA도 올해부터 날씨 걱정 없이 훈련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킨 구장 바로 옆에 실내 운동장이 올해 초 완공된 덕분으로 지난 스프링 캠프부터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가 예산 약 250억원을 투입해 최신식 시설을 갖췄고, 전자식 그물망으로 최소 1개 면에서 최대 5개 면까지 구역을 나눌 수도 있다.

10여 년 전 킨 구장을 경험했던 코치진은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이다. 이현곤 코치는 “2012년에는 주경기장 밖에 없었다. 보조구장도 없었고 실내 운동장도 없었는데 지금은 시설을 잘 갖춰놨다”며 “오키나와가 소나기도 많이 오고 하는데 비가 내리면 갈 데가 없었던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호평했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