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APBC 준우승에도 ‘빅 게임 피처’ 거듭난 최지민·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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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APBC 준우승에도 ‘빅 게임 피처’ 거듭난 최지민·이의리
최지민 3경기 3.1이닝 무실점 4K
이의리 한일전서 6이닝 2실점 3K
정해영 무자책 행진에도 아쉬움
  • 입력 : 2023. 11.20(월) 11:5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지민이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7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최지민과 이의리, 정해영 등 KIA타이거즈 투수 3인방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이들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호투를 펼치며 한국 마운드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2023 결승전에서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끝에 3-4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우승의 아쉬움 속에서도 KIA타이거즈 투수진은 유독 빛났다. 이번 대회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민은 이날 2-2로 맞선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가도와키를 헛스윙 삼진, 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균형을 지켰다.

이어 최지민은 9회초 한국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린 9회말에도 등판해 오키바야시를 좌익수 플라이, 후지와라를 루킹 삼진, 고조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지민은 앞서 호주와 예선 1차전, 대만과 예선 3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는 호주를 상대로 1-2로 뒤진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윙그로브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뒤 홀과 캠벨을 연속 뜬공 처리하며 불을 껐다.

또 대만을 상대로는 6-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개의 탈삼진을 챙기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대회 최지민의 최종 성적은 3경기 3.1이닝 4탈삼진 무실점.

후배 최지민의 호투에 선배 이의리도 힘을 냈다. 이의리는 지난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그는 6피안타(1피홈런)와 3볼넷을 허용하면서도 6이닝을 96구로 틀어막는 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정해영은 3경기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결승전 끝내기를 허용하며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무사 1·2루 승부치기로 이어진 10회초 캠벨에 헛스윙 삼진, 버크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어 대만과 예선 3차전에서도 6-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킨 뒤 일본과 결승전 3-2로 앞선 10회말 승부치기에 등판해 사카쿠에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줬고, 만나미를 다시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끝내 가도와에 끝내기 적시타를 내줬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