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어루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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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박영란 | 창비 | 1만3000원
  • 입력 : 2023. 12.07(목) 14:3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시공간을 어루만지면.
고등학생 ‘나’는 동생 ‘준’, 그리고 엄마와 함께 오래된 단독주택의 2층으로 이사 왔다. 세상에 회의감을 느낀 아버지는 얼마 전 고향 장원으로 떠나고, 나머지 가족들은 도시에 남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집안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반면 양자역학에 푹 빠져 있는 초등학생 준은 한 공간에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나는 집에서 들리던 미약한 종소리와 쇳소리가 1층에 숨어 사는 이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들은 ‘서백자’라는 할머니, 그리고 ‘자작’ ‘종려’라는 이름을 가진 할머니의 어린 손주들이었다. 이들은 어떤 사정으로 1층에 숨어 있던 것일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