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대권 도전’ 호랑이 군단,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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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대권 도전’ 호랑이 군단,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2024시즌 외국인 구성 완료
우완 투수 제임스 네일 영입
구위·제구·내구성 검증 완료
윌 크로우와 빅리거 원투펀치
  • 입력 : 2024. 01.21(일) 14:4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와 계약을 체결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지난 2022년 7월 5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AP/뉴시스
KIA타이거즈가 대권 도전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제임스 네일(30·James Aubrey Naile)을 영입하며 2024시즌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KIA는 지난 19일 제임스 네일과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3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이적료 25만달러 등 총액 9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계약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1·Socrates Orel Brito)와 재계약한 KIA는 당초 구위형 우완 투수 두 명을 동시 영입할 구상이었다. 그러나 후보군 중 한 명이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우려점이 발견돼 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결국 KIA는 지난 7일 투수 윌 크로우(29·William Chandler Crowe)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한자리만 채웠고, 영입 리스트에 있었던 다른 투수들과 협상에 돌입했다.

KIA는 2주간 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제임스 네일을 낙점했다. 그는 193㎝, 83㎏의 체격을 바탕으로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춘 우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제구력을 강점으로 프로 데뷔 후 볼넷 허용률을 꾸준히 낮게 유지해왔다.

또 지난해 평균 구속 149㎞를 유지하며 최고 구속 153㎞를 찍었고, 위력적인 커브 구위와 싱커 움직임을 지녀 상대 타자에게 많은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KIA타이거즈와 계약을 체결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지난 2023년 8월 18일(현지 시간)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베이스 커버를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내구성 역시 검증된 선수라는 평가다. 제임스 네일은 2015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입성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활동하며 탄탄한 신체를 자랑했다.

대학 시절인 2013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력이 있긴 하나 프로 데뷔 후에는 2017년 더블A 미들랜드 락하운즈 소속으로 7일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것이 유일한 부상 공백이었다.

2022년 28세의 나이로 늦깎이 메이저리거가 된 제임스 네일은 2023년까지 두 시즌 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17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에서만 뛰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수업을 착실히 해왔다. 대학 시절에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제임스 네일은 8시즌 통산 245경기(선발 96경기·구원 149경기)에서 49승 37패 21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6년(156.2이닝)과 2018년(150.2이닝)에는 150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내구성을 확인했고, 순수 트리플A 소속으로는 6시즌 통산 155경기(선발 35경기·구원 120경기) 27승 17패 2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KIA는 제임스 네일의 영입으로 윌 크로우와 함께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빅 리거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지난해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시작으로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까지 외인 투수가 모두 실패했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이적료까지 지불하는 과감한 투자도 불사했다.

윌 크로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에 출장해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바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