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고흥, 뉴스페이스 시대 여는 마중물 되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고흥, 뉴스페이스 시대 여는 마중물 되길
정부 ‘고흥 국가산단 예타 면제’
  • 입력 : 2024. 02.14(수) 17:40
전남도의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인 우주발사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의 하나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 면제를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3월 미래첨단 전략산업 생산거점으로 광주 미래차와 함께 고흥 우주발사체를 지정한 지 11개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8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우주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워낙 크고, 국가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수요 또한 충분한 점이 두루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예타 면제로 국가산단 조성이 1∼2년 앞당겨져 이르면 2026년, 늦어도 2027∼2028년에는 발사체 기업과 연구개발 시설의 본격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일원 173만㎡(52만 평)에 국비 3800억 원을 들여 조성되며, 액체·고체 발사체 기업 입주공간과 지원시설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1공구는 62만㎡로 액체 기반, 2공구는 고체 기반으로 111만㎡ 규모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기업 입장에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입주할 경우 발사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크고 작은 고장이나 1회당 10억∼15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전남도는 산단 예타 면제와 더불어 연관사업인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선 확장 공사까지 예타 면제를 추진 중이다. 도는 ‘패키지 면제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고흥은 접근성과 정주여건에서 취약하다. 그만큼 기업 이주가 부담스러울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고흥이 최적화된 기반으로 아시아의 우주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연속성있는 연계 사업 추진이 뒷받침 돼야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