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9월 창설 30주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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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9월 창설 30주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박차
3월 포스터·4월 해외홍보 등
  • 입력 : 2024. 02.25(일) 16:26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큐레토리얼팀. 왼쪽부터 쿠랄라이 압두칼리코바 큐레이터, 소피아 박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이은아 보조 큐레이터, 바바라 라지에 큐레이터.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재)광주비엔날레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앞서 전시 방향과 공식 개막을 위한 홍보 설명회 등 일정을 25일 공개했다. 창설 30주년인 올해 행사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7일~12월1일까지 본전시관을 비롯한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창설 30주을 맞아 광주 전역을 동시대 미술이 펼쳐지는 문화예술 현장으로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니콜라 부리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 현장답사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한국을 방문했으며 전시를 구체화하기 위한 외부 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를 둘러보았다. 예술감독을 도와 함께 전시를 구현할 쿠랄라이 압두칼리코바(프랑스), 바바라 라지에(프랑스), 소피아 박(미국) 큐레이터 3인과 보조 큐레이터 이은아(한국) 등의 큐레토리얼팀은 지난 1월 광주 방문에서 지역 미술계와 소통하고, 광주의 역사적 흔적과 삶이 담긴 장소를 다니면서 광주라는 도시 공간의 특수성을 전시 맥락 안에서 시각예술로 보여줄 방안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러한 조사 과정을 거쳐서 오는 5월 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재단은 ‘판소리-모두의 울림’ 제목과 그 안에 담고 있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개발 중에 있으며 3월 중 포스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기간에 맞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설명회도 4월 중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해외홍보설명회 행사에서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일종의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공개된다. 미술계 전문가 및 언론 대상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사전 행사를 9월 5일과 6일 펼쳐지며, 개막식은 공식 개막 전인 9월 6일 개최된다.

아울러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국이 참여 예정이며, 양림동 및 동명동 등지를 포함하여 광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는 광주지역 작가 참여를 위해 ‘광주 파빌리온’도 신설됐으며 최근에 공모를 통해 ‘광주 파빌리온’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할 기획자로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제안한 전시 제목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서 착안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한국의 음악 장르인 판소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되어 있는 공간을 탐색하면서, 기후 변화, 거주 위기 등 포화된 행성인 지구에서의 일련의 현안들인 공간 문제에 대해 탐구한다. 전시는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오는 9월 펼쳐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30주년에 걸맞게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면서 지역 미술가, 지역민, 지역적 장소 등이 어우러져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광주비엔날레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