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18년만의 경선’ 광주 상의회장 과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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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18년만의 경선’ 광주 상의회장 과열 안돼
김보곤·한상원 박빙 승부 예측
  • 입력 : 2024. 02.25(일) 17:06
앞으로 3년간 광주상공회의소를 이끌어갈 제25대 회장 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오는 3월 20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8인, 상임의원 25인, 감사 2인도 함께 선출한다. 상의 회장 선거는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으로 박빙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상의 회장 후보는 김보곤 디케이㈜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거론된다. 김 회장과 한 회장은 26일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 출마를 공식화 한다고 한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제조업 대 건설업’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김 회장과 달리 한 회장은 가드레일 제조기업이지만 건섭업계 인사로 분류돼 있어서다. 과거 상의 선거는 20~21대 회장을 지낸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을 제외하고 줄곧 건설업계가 회장직을 도맡아 왔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건설업계의 회장직 독점을 깨고 제조업계 대표가 새로운 지역경제 수장의 자리에 오를 지 최대 관심사다.

회비를 납부한 일반 회원사와 특별회원은 3월12일 제25대 광주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통해 회장선거 투표권를 갖는 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 12명 등 총 92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납부한 회비 금액에 따라 선거권수가 주어지는 광주상의 회장 선거 특성상 일반의원 80명은 회장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측이 서로 비슷하게 나눠 가질 것으로 보여 나머지 12명의 특별의원 확보 여부가 선거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 결과 특정 후보의 독주 양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빙승부라는 분석도 예측되고 있다. 과거 추대 방식을 했던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경선이 치러지는 데다 제조업계와 건설업계간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의 회장 선거는 지역 상공인의 권익과 화합이 우선으로 치러져야 한다. 반목의 불씨가 돼 선 안된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옥석을 가려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