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제15회 광주비엔날레 홍보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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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전남일보]제15회 광주비엔날레 홍보 이미지 공개
인류세 살아가는 종 목소리 담아
  • 입력 : 2024. 03.03(일) 12:14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 포스터 낮 버전.
(재)광주비엔날레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제목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시각화한 홍보 이미지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3일 발표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서 착안,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EIP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이 지닌 주제의식, 특히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각적 결과물로 대응시키며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창출하고자 했다. 팬데믹을 겪어온 지난 몇 년간 세계 공동의 화두였던 인류세 문제를 여러 층위 사회문화적 담론과 예술적 대응, 과학적 해석으로 펼쳐내고자 한 예술감독의 의도를 담았다.

이번 EIP는 소리의 파형을 연상시키는 구불거리는 선과 산맥의 볼륨을 담아낸 실루엣이 주요한 비주얼 요소로 등장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낮과 밤, 두 버전으로 제작됐다. 모든 이미지는 기후 위기, 인구 과잉, 낯설게 변해가는 공간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그 안에서 위협적인, 혹은 위협당하는 유기체의 관계망과 빠르게 변모해가는 생태 요소를 생경한 병치 감각으로 드러낸 것이다. 즉 다양한 생물종들이 만들어내는 소리 파형 간의 겹침과 흩어짐을 역동적으로 변주함으로써 당면한 위기 징후와 생경하게 다가오는 세계상을 포스터 안에 녹여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EIP는 젊은 디자이너 세대를 대표하는 강채원, 이승현 2인 디자이너로 구성된 스튜디오 와이팩토리얼이 개발했다. 와이팩토리얼은 비주얼 아이덴티티, 웹/앱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풍부한 서사를 아우르는 감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시각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EIP는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과 와이팩토리얼이 전시 개념과 주제의식을 시각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과정에서 제작됐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은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하여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