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전남 경선 돌입… 예측불허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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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민주, 전남 경선 돌입… 예측불허 접전
8개 선거구서 경선 투표 시작
이중투표 논란 목포·나주화순
‘공천 잡음’ 동부권 결과 주목
  • 입력 : 2024. 03.11(월) 18:39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더불어민주당이 전남지역 8개 선거구 경선에 돌입했다. 대부분 선거구에서 경선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의 불출마, 전략 공천 등 잡음이 일었던 동부권과 이중투표 유도 논란을 빚은 서부권 선거구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고흥·보성·장흥·강진 등 3곳을 시작으로 이날 여수갑, 여수을,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까지 8개 선거구의 경선 투표가 시작됐다.

각각 3일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가 적용되는 국민참여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앞서 시작한 3곳은 12일 밤, 나머지 5곳은 13일 밤 늦게 경선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뒤늦게 2인 경선이 결정된 순천·광양·곡성·구례을만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100% 일반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전남지역은 2~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선거구에서 경선 후보간 접전을 펼치고 있어 현역 물갈이폭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전략 공천 이슈와 맞물려 영향력 있는 여권 후보가 출마하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민주당 김문수 당 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가 공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현역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와 앞선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의 컷오프로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던 곳이다.

신 전 지검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민주당과 무소속, 신당까지 치열한 본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당초 결정했던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2인 경선을 결정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결과도 주목된다. 전략 공천에 대한 의혹이 난무하자 곧바로 2인 경선을 제안한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과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서동용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호남지역 첫 보수정당 국회의원인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하면서 본선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중투표 논란으로 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중앙당의 경고 조치가 이뤄진 목포와 나주·화순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기간 중 금지된 행위를 한 나주·화순의 신정훈 의원과 목포 배종호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두 곳 모두 경선 후보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지행위로 인한 경고 조치가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개호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으로 논란이 됐던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기대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컷오프된 이석형, 박노원 예비후보는 앞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무소속 단일화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박 예비후보가 돌연 단일화 의사를 철회하며 힘이 빠졌다.

박 예비후보는 “선당후사 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당사자는 물론 양측 캠프 본부장들이 모두 합의한 내용인데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단일화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역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