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양현종 대체 선발’ 장민기, 류현진 맞대결 부담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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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양현종 대체 선발’ 장민기, 류현진 맞대결 부담 컸나
볼넷 3개·몸에 맞는 볼 2개 등
피안타 2개로 0.2이닝 7실점
류현진은 4이닝 1실점 완벽투
  • 입력 : 2024. 03.12(화) 16:1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장민기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제구가 잘 잡히지 않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대체 선발 후보로 꼽히는 투수 장민기가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아쉬움을 안았다. 피안타는 2개에 그쳤지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시범경기임을 감안해도 난감한 경기력을 보였다.

장민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KBO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0.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로 7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당초 이날 경기에 양현종을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시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10일 창원에서 열렸던 NC다이노스전부터 배탈 증세를 보이면서 전날 약 20구의 불펜 투구로 대체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류현진과 통산 두 번째 맞대결 역시 무산됐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장민기는 경기 초반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KIA 타선이 1회초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로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1회말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페라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장민기는 안치홍을 상대로 피치 클락 위반 경고까지 받은 뒤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노시환에게 던진 5구 째 123㎞ 슬라이더가 우월 홈런으로 연결되며 역전을 허용했다.

장민기는 홈런을 맞은 뒤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이어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도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최재훈에게 던진 초구가 다시 몸에 맞는 볼이 되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뒤 김민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개의 아웃 카운트에 그친 장민기의 실점은 더 늘어났다. 구원 등판한 김민주가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페라자에게 중전 적시타,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최종 7실점이 됐다.

KIA의 실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김민주가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노시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9가 됐고, 자신이 내보낸 주자 두 명까지 실점으로 이어진 뒤에야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길었던 수비를 마쳤다.

1회에만 9실점을 허용한 KIA는 힘 빠진 경기력을 보였다. 불펜진은 3회부터 이형범이 2이닝, 이준영과 장현식, 임기영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지만 타선이 2회부터 안타 3개를 추가하는데 그쳤고 8회초 공격 도중 폭우가 쏟아지며 그대로 강우 콜드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