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국민의힘 "경쟁력 있는 후보로 '험지' 광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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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국민의힘 "경쟁력 있는 후보로 '험지' 광주 돌파"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출마
의사·아나운서 출신 등 후보 다양
  • 입력 : 2024. 03.12(화) 17:26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에 앞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험지 중 험지’인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총선 후보를 출마시킨다. 이는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으로, 의사부터 아나운서 출신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내세워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4월10일 치르는 22대 총선에 광주지역 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호남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국민의힘이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것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총선에는 의사와 전 아나운서 등 새로운 인물이 눈에 띈다. 먼저 광주가 고향이자 의사 출신인 박은식(40) 비상대책위원은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다.

박은식 위원은 “고향에 정치적 대안세력이 존재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에서는 호남 출신으로 중앙에서 인정받는 정치인들 중 광주로 내려오는 분이 없었다”며 “고향이 진보좌파에게 이용만 당하고 보수우파에는 버려지는 것이 너무 싫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는 ‘어차피 질건데 왜 출마하냐’, ‘의사 일을 그만두는 것에 손해가 너무 크니 차라리 비례대표가 되어 경험을 쌓으라’고 말씀하셨다”며 “저의 출마는 그 자체로 승리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충장로~무등산케이블카 건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추진, 창고형복합쇼핑몰 유치, 대학병원 증축 등을 내걸었다.

전 MBC 아나운서 출신인 양종아(49) 한뼘클래식기획 대표이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문화예술분야 인재로 광주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 대표는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광주에서 나고 자라고 또 학창시절을 보내고 방송생활을 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주변에서 또 가족도 마찬가지고 걱정하는 소리, 우려의 이야기, 계속 그 소리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에서 살 수나 있겠느냐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오히려 내가 꼭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더 하게 됐다”면서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면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그런 정치 구조를 꼭 바꾸고 싶었고, 꼭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신념처럼 들었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 가칭 ‘아르떼 광주’ 패밀리랜드 활성화, 한부모가정 주택지원, 문화예술회관 사거리 입체교차로 설치, 보통교부세 자치구 직접 교부 등을 내세웠다.

전남에서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이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도가 두 자릿수를 웃돌고 있다“면서 ”여느 선거 때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편이라 호남 지역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