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총격 테러 용의자 4명 포함 11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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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러시아 모스크바 총격 테러 용의자 4명 포함 11명 체포"
하원 정보정책위장 "도주 도중 총격전 발생…차량 전복"
연방보안국장, 푸틴에게 용의자 4명 등 11명 체포 보고
타지키스탄 외무부 "우리 국민 연루됐다는 의혹은 거짓"
  • 입력 : 2024. 03.23(토) 17:35
  • 뉴시스
러시아 주방위군이 22일(현지시각) 총격이 발생한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에 접근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정보정책위원장이 수도 모스크바 소재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연루자 4명 포함해 모두 11명을 체포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23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힌시테인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집행기관이 모스크바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용의자 2명을 구금하고 나머지는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운전하던 르노 차량은 (모스크바 남서부)브랸스크주 카라쳅스키구 하춘 마을 근처에서 밤에 발견됐다. 차량은 법 집행관의 명령에도 멈추지 않고 도주를 시도했다"며 "추격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차량이 전복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러범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체포됐고 나머지는 숲으로 도망쳤다"면서 "수색 결과 오전 3시50분께 두 번째 용의자가 발견돼 구금했다"고 알렸다.

또 "다른 용의자를 향한 수색은 계속된다"라면서 "모든 법률집행기관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을 붙잡았다고 보고한 사실을 전파했다.

용의자가 체포될 당시 권총,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AK)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이 차량에서 발견됐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는 "타지키스탄 국민이 연루됐다는 정보는 거짓"이라며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청중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용의자는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현장을 도주했다.

청중이 인기 록밴드 피크닉 공연을 보기 위해 청중 6000여 명이 모여든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62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FSB는 현재 중증 부상자 14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은 상태가 위독하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부상자 명단 145명을 발표했다.

현재 부상자 107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이 이번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