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박려형(광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대리) (5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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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박려형(광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대리) (599/1000)
  • 입력 : 2024. 03.24(일) 14:39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안녕하세요. 광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박려형입니다. 저희 기관은 장애인 학대신고 접수를 받고 조사하는 일을 합니다. 또 그 분들의 피해회복 지원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저희가 광주지역 7개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권익옹호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광주에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잖아요. 그 구간을 지나는 보행약자들 상황을 파악하고자 직접 장애가 있는 분들과 공사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보도를 이용할 때 휠체어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고, 횡단보도 역시 협소하거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안내시설 접근 어려움 등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서구 상무대로 쪽 임시 버스정류장에서는 저상버스 탑승이 쉽지 않은 점을 확인했습니다. 올해는 광주교통공사나 도시철도공사 등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 있는 기관들을 만나서 이런 어려움들을 전달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흔히 광주를 인권도시라고 표현합니다. 장애 분야 쪽을 살펴보면, 해마다 전국의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약 5000건의 장애인 학대 신고가 들어옵니다. 해당 신고에서 15가지 장애유형 중 특히 정신장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을 가진 분들의 비율이 70%가 넘습니다. 광주시민들께서 이 분들의 학대 피해를 보시면 저희 기관에 신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국 공통번호는 ‘빨리 구해줘’라는 의미를 담은 1644-8295번입니다.

주변에 어떤 점이 곤란하거나 혹은 의심돼 보이는 장애인들이 있을 때 연락주시면, 저희들이 신속하게 그 분들을 만나 필요한 점을 조사하고 피해회복을 도울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