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정원문화도시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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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정원문화도시로 비상
●순천만국가정원 개장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득 채워
정원에 AI와 애니메이션 입혀
"도시 발전으로 지역소멸 대응"
  • 입력 : 2024. 04.01(월) 14:02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개막했다. 순천시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이 개장하면서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의 베일이 벗겨졌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아날로그적 정원 위에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입힌 순천만국가정원이 개장했다.

지난해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천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했다. 전국 510여 개 기관·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226개 자치단체를 살린 도시이자 지역균형발전의 해답을 제시하는 모범도시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에 개장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오직 순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들로 꽉 채워졌다.

먼저 노후화된 꿈의 다리가 ‘스페이스 브릿지’로 재탄생했다. 외관은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해 찾아온 호기심 많은 우주인의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내부는 우주, 물, 원시의 순천만을 테마로 한 미디어 연출을 가미해 175m 구간을 지루할 틈 없는 풍부한 콘텐츠로 꽉 채웠다.

남문 앞 유휴공간과 배수로를 정비한 ‘스페이스 허브’ 역시 새로운 관람 포인트다. 약 5000평에 달하는 공간에 새롭게 조성된 스페이스 허브는 미스터리 서클을 연상시키는 화훼 연출과 175m에 달하는 활주로와 같은 공간 구성으로 오천그린광장에 준하는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키즈가든과 노을정원 인근에는 EBS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를 더했다. 두다다쿵의 캐릭터들과 꼬마 우주인이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작은 정원사의 모험’은 어린이들과 캐릭터가 직접 호흡하며 정원 속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기념품 하우스를 리뉴얼한 ‘두다하우스’ 역시 새로운 체험 포인트다. 외관은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생명의 시원’이 되는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했으며, 내부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두다’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모두를 위한 정원이 개인을 위한 정원으로 바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누적 조회수 35억 뷰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오는 4월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순천만국가정원에 등장했다. MZ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세포 캐릭터들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의 또 다른 주요 관람 포인트로 등극했다.

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크릿가든을 4D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시크릿 어드벤처’로 리뉴얼했다. 우주인 ‘우드베어’의 스릴 넘치는 여행을 테마로 한 시크릿 어드벤처는 4D 입체영상관 이외에도 인터렉티브 전시, 프로젝션 맵핑 등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다이내믹한 오감 체험을 제공한다.

가든스테이 또한 일과 휴식, 관광이 어우러진 ‘정원 워케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워케이션은 기존 어디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최초의 사례로, 사전 예약자가 100여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남다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하천 수상 퍼레이드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주간과 야간에 1회씩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다양한 동·식물을 모티프로 디자인됐으며, 실제 탑승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국가정원과 순천 도심을 즐기는 또 다른 이색적인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 개장을 통해 순천시는 대표적인 ‘정원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순천만국가정원 리뉴얼은 ‘정원문화도시’라는 시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는 최적의 수단이다. 순천만과 국가정원이라는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문화와 디지털적 요소를 더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생태’라는 순천의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도시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K-디즈니 순천’으로 지역 스스로가 문화콘텐츠의 창조적인 생산지가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도시 전체를 산업 기지화하려 한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가속화되는 지방소멸 및 인구감소에도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