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에 박민·윤도현까지… 하루새 KIA에 덮친 ‘부상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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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이의리에 박민·윤도현까지… 하루새 KIA에 덮친 ‘부상 악령’
李, 팔꿈치 통증에 자진 강판
朴, 펜스 충돌 후 무릎 통증
尹, 주루 도중 중지·약지 골절
  • 입력 : 2024. 04.10(수) 17:2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박민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병살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하늘이 무심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KIA타이거즈가 2선발 이의리와 유격수 박민을 같은 날 부상으로 병원에 실어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던 윤도현은 이미 손가락 골절로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KIA 이의리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자진 강판됐다.

이의리는 벤치를 향해 팔꿈치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곧바로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건국과 교체를 단행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더 이상 투구가 불가능했고, 곧바로 얼음 찜질을 받은 뒤 구단 지정 병원에 검진을 위해 이동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자진 강판된 가운데 경기 중반 추가 변수를 맞았다. 사구 후유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를 책임지고 있는 박민이 2-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 서프라이즈석(돌출 관람석) 펜스에 충돌했다.

박민은 펜스와 충돌한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경기장으로 투입된 구급차에 실려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민 역시 정밀 검진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KIA타이거즈 이의리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을 요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로서는 검진 결과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KIA는 현재 주장인 나성범을 시작으로 황대인과 임기영,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타박상인 박찬호는 다음 주중 복귀가 가능하지만 임기영과 황대인, 나성범은 복귀 시점의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내야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내야 백업으로 주목받았던 윤도현이 스프링 캠프 막바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복귀했는데 다시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윤도현은 같은 날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상무피닉스야구단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시즌 2차전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3루타를 때린 뒤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검진 결과 중지 및 약지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한편 KIA는 이날 LG를 상대로 8회말 2사 1·3루에서 서건창의 동점 적시 2루타와 상대 투수 유영찬의 보크에서 비롯된 고종욱의 역전 득점으로 5-4 역전승을 거둬 2연승을 달리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고, 단독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