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통보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3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법원검찰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통보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3보)
이재명·문재인 등 사례 언급
“조기 대선에 영향 미칠 우려”
  • 입력 : 2025. 05.13(화) 17:55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검찰.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강행되면 추측성 보도가 양산돼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들이 연기된 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대면 조사 없이 기소한 점 등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이는 김 여사가 대선 이전에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여론 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에 공천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는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과 같은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미 명씨와 김 전 의원, 국민의힘의 포항시장 예비후보였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 관련자 상당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로 김 여사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사건 일부 이송 직후 대면 조사 의견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달했으나 실질적인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통상적으로 검찰은 피의자가 요구한 날짜에 출석하지 않으면 새로 날짜를 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낸다.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정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을 청구해 조사를 위한 구인 성격의 강제 처분 수순에 나서기도 한다.

다만 김 여사가 불출석 사유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수사 일정 조율을 언급한 만큼 대선 이후에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김건희 여사, ‘14일 소환통보’ 불출석 사유서 제출(2보)
[속보]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통보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재수사에 검사 파견(3보)
검찰, 명태균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에 모레 소환 통보(2보)
[속보] 검찰, 김건희에 “14일 출석해 대면 조사 받으라”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