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음독' 사건, 마을 주민 일부 DNA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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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봉화 농약 음독' 사건, 마을 주민 일부 DNA 검사 실시
  • 입력 : 2024. 07.22(월) 17:3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봉화 농약 음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일부 주민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농약 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주민 5명을 제외한 일부 주민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식당과 경로당 등 현장에 있었던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에 거주하는 60~80대 주민 5명이 농약 성분을 섭취해 중태에 빠지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피해 주민들은 사건 당일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후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커피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주민들은 한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었으며, 현재 5명 중 3명의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지난 18일 가장 늦게 입원한 주민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누군가 고의로 음식물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피해 주민 중 1명의 집을 수색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