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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23일 섬 주민의 생활 안정 등을 위한 3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가가 주도해 섬 지역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섬은 대한민국 해양영토의 상징이다. 이번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 섬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섬 인구소멸 대응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섬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 개발촉진법’ 개정안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법’ 개정안, ‘섬 발전 촉진법’ 개정안 등 모두 3개다. 현행법은 섬 정주여건 개선 사항을 담고 있지만 정작 섬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섬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섬 관광 지원방안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개정안은 섬 교통·교육·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
2025.06.23 17:20공모 지원 결과는 ‘탈락’. 사유는 없었다. 문자 한 줄로 통보받은 예술가는 오늘도 “왜”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묻어둬야 한다. 이유를 물을 대상도, 항의할 창구도 없다. 지역 청년 예술가들은 행정이 내린 탈락을 매일같이 받아들고 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연구자 정현우(32)씨는 함께 작업하던 동료들이 지역을 떠나거나, 예술을 버리는 선택을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 대부분은 서울로 떠났고, 남은 이들은 카페 아르바이트나 자영업 등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이재명 대...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2025.06.23 17:00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옛 방직공장 터에 ‘광주 챔피언스 시티’,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에 ’그레이트 시티 광천‘, 어등산 관광단지 내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이름이다. 모두 대규모 쇼핑몰이 중심이다. 각각 수 조원이 투자될 예정이고 2020년대 후반기에서 2030년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 ‘더 현대 광주’는 광주 챔피언스 시티에 속하는 거대 쇼핑몰로 조간만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 지하 6층, 지상 8층의 거대 건축물로 매장의 ...
2025.06.23 16:07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있다. 무더위에 지친 우리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고 밤잠을 설치게 하는 불청객, 바로 모기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엔 더 극성이다. 하룻밤 새 모기 한 마리에 온 가족이 뒤척이고, 극도의 가려움을 유발하는 흡혈 자국을 보면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 모기는 해충 중에서도 아주 작은 미물에 속하지만 인류의 역사에 깊숙이 개입해온 ‘무서운’ 존재다. 단순히 여름철마다 찾아와 불편을 끼치는 해충을 뛰어 넘어 인류의 문명과 전쟁의 그림자 속에 모기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고대 로마가 번성...
2025.06.23 16:04오스트리아 신경의학자이자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유대인으로서 홀로코스트의 지옥을 겪은 후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라는 믿음체계가 생겨났고, 이에 따른 로고테라피(의미치료)의 창시자가 되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를 대변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영화를 두고 누군가는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최고의 영화’라 꼽기도 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우리나라에 1999년 개봉되었다. 그리고 26년 만의 재개봉이다. 오랜 시간적 간극에도 먹먹함...
2025.06.23 13:01광주광역시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2017년 이후로는 7번째다. 이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도로 개설로 단절된 등산로를 잇기 위해 설치된 보행 전용 교량이다. 남구 봉선동과 진월동을 연결하며 주민들의 주요 산책로로 자리 잡았지만, 37m 높이 위에 설치된 구조물 특성상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결국 그 우려는 현실이 됐고, 잇따른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남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올리고 회전식 원통형 난간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완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사고는 이어졌다. 올해만 해도 2월과 4월에 40대와 30대 남성이 잇따라 추락해 숨졌으며, 이번에는 40대 남성이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
2025.06.22 17:10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지난 21일 역대 최장인 12일 만에 타결됐다. 연간 적자가 13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파업 만으로는 시내버스의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을 노·사가 공감한 결과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시민의 불편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장기적인 혁신을 선택한 노조와 준공영제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우선한 광주시의 중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시내버스 노·사의 합의는 기본급 3% 인상과 정년을 61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가 구성하는 가칭 대중교통 혁신회의에 노·사가 참여해 임금과 처우 개선,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준공영제 전반의 구조 개선에 대해 협의하는 것도 포함됐다. 애초 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연간 적자가 13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반영하기 힘들다고 맞...
2025.06.22 17:10지난 21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등학생 3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이들은 함께 옥상으로 올라간 뒤 화단에서 발견됐으며, 유서도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현듯 소노 시온 감독의 ‘Suicide Circle’(자살클럽)의 첫 장면이 떠오른다.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역, 재잘재잘 떠들며 지하철을 기다리는 평범한 모습의 여고생들. 54명의 여고생들은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에 서로 손깍지를 끼고 “하나, 둘, 셋”하며 일제히 철로로 몸을 던진다. 영화 오프닝 사상 가장 충격적인...
2025.06.22 16:39지난해 연말 우리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는 세계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진입되었다고 한다. 특히 농촌지역은 주민 모두가 65세 이상인 마을도 많다고 한다. 단순히 연령으로만 보면 멀게는 일제강점기에 이어 해방, 미군정, 그리고 6·25한국전쟁, 가깝게는 베이비붐세대 등 격동기에 출생한 연령대이다. 하지만 상대적 빈곤선보다 소득이 적은 노인빈곤율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제일 높은 현실이다. 대한노인회에서는 지금의 노인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고 의견...
2025.06.22 15:16“그레고르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커다란 벌레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카프카의 ‘변신’은 이렇게 시작된다. 처음에 가족들은 그레고르의 갑작스러운 변신을 보며 당황스러워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당혹감의 정체는 또렷해진다. 그것은 바로 그레고르가 ‘더 이상 돈을 벌어올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의 진짜 공포는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보다 가족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에 있다. 생각해 보면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한 직후에도 ‘벌레’는 아니었다. 여동생 그레테는 자신의 오빠를 위해 ...
2025.06.22 15:071990년대 중반, 문화사학자 유홍준 교수는 강진을 ‘남도답사1번지’라 명명했다. 이는 단순한 관광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 근대문학과 예술, 불교와 유교, 그리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땅이라는 역사적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강진은 유 교수가 직접 걷고 머물며 느낀 체험 위에 쌓인 고유한 문화적 브랜드이다. 그 상징성을 기리며, 강진군은 1996년 유홍준 교수를 ‘강진군 명예군민 1호’로 위촉했다. 이는 단순한 감사의 의미를 넘어, ‘남도답사1번지 강진’이라는 이름의 출발이 단지 행정의 브랜딩이 아니라,...
2025.06.19 18:06‘지방소멸’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오늘날, 전국 시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전남이다. 그중에서도 고흥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5.7%로 전국 최고의 초고령사회이다. 한때 24만명이 넘던 고흥군의 인구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산업화에 따른 도시 인구 유출로 이제는 6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인구의 유입과 정착은 고흥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고흥군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거문제 해결, 접근성 개선을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고 이를 위해 최...
2025.06.19 17:50초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의 하천변과 도로변이 노란 꽃으로 물든다. 관광객들은 이 화려한 꽃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지자체는 경관개선과 관광자원으로 이 꽃을 활용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우리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금계국’으로 알고 있는 이 식물의 정체는 바로 ‘큰금계국(Coreopsis grandiflora)’이다. 진짜 금계국과 달리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 식물로, 꽃술 안쪽에 갈색 테두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이...
2025.06.19 17:34광주광역시교육청이 사립학교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 반영 비율을 학교법인에 일임하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현재의 필기시험 성적 반영이 공정성을 담보하지도 못한 채 사학법인의 거부감만 키웠다는 게 광주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전체 법인이 위탁채용에 참여하는 대신 그나마 공정성을 담보했던 마지막 보루마저 포기한 교육당국의 결정이 안타깝다. 교원단체도 ‘공정성을 해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사학법인이사장협의회와 사립 신규교사 임용시험 제도 개선 협의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협의안에는 그동안 사립학교 신규교사의 시교육청 위탁채용에 거부감을 표시했던 일부 학교법인들도 위탁채용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1차 필기시험 성적을 최종 성적 합산에 20% 반영하도록 했지만 이를 법인 자율로 정하도...
2025.06.19 17:26광주광역시 서구가 골목형 상점가 확대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구는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대폭 늘리며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한 결과,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별도 예산 부담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소비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 수단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대도시 기초 자치단체에서는 자체 지역화폐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서구는 현재까지 112곳의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했으며, 이달 말까지 7곳이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광주 전체 208곳 중 절반 이상이 서구에 몰려 있다는 점은 이 지역의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를 반증한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는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개선하는 데도 효...
2025.06.1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