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노동자 6000여 명이 체불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제조업 불경기에 대유위니아 노동자들의 피해가 겹쳐 체불 액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민생을 외면한 정치, 도덕과 윤리가 사라진 분열과 팬덤의 정치가 만든 결과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12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광주·전남을 통틀어 6016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23명에 비해 7% 늘어난 수치다. 체불액은 지난해 8월 기준 379억 원에서 올해 8월 567억 원으로 50% 가까이 폭증했다. 지역내 건설업과 제조업의 불황 여파가 크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대유위니아그룹 노동자의 임금 체불 여파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당장 광주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공장에서만 노동자 251명이 임금과 ...
2024.09.12 17:58“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시인 노천명이 ‘장날’을 발표한 것은 1938년. 차가운 성격에 고집까지 센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지만 어릴 적 고향이나 토속적인 문화 등은 끔찍하게 사랑했다고 한다. 이 시에서도 그는 새벽에 집을 나서야 추석 대목 장을 볼 수 있는 궁벽한 시골 마을, 넉넉치 않은 살림이지만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대추나 밤을 팔러 나가는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려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미당 서정주도 여유로움과 정겨움이 ...
2024.09.12 17:59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맞이를 준비하는 계절이 도래했다. 올 여름은 저녁에도 더위가 심한 열대야가 계속되어 과일이나 야채를 재배하는 하우스 농가는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했다. 고랭지 배추 농사는 폭염으로 신음했고 작황은 부진한 편이었다. 다만 올해는 태풍이 없어서 벼농사와 노지의 과일 농사의 경우 풍작을 예상하고 있다. 농촌의 4계절은 자연환경에 따라 수확의 편차가 심하고 농산물 가격의 변동이 커서 농민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올해도 벼농사가 풍작을 이뤄 쌀값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쌀농사에 대부분 의존하고...
2024.09.11 17:49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나날이었다. 잦은 집중호우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날의 연속이었고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그렇게 집중호우와 폭염이라는 큰 고비가 지나가니 제법 무더위가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갑진년 추석 명절이 5일간의 연휴로 다가왔다. 오래간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뜨겠지만 추석 명절 기간에는 주거시설에서 평소보다 10% 가량 더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는 통계를 보면 경각심을 ...
2024.09.11 17:49나는 오랫동안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아왔다. 기자라는 직업은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글쓰기는 나의 삶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다. “나는 아직도 글을 잘 쓰고 있는가?” 단순히 기술적인문제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더 이상 혼자서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챗GPT’라는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한다. 때로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장을 척척 만들어내고, 머릿속에서 혼란스럽게 떠돌던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
2024.09.11 17:49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대형 복합쇼핑몰 2개가 동시에 건설돼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광주 광천권역의 교통난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 중심 도로 개편 등이 핵심이다. 대형쇼핑몰이 들어서고 대규모 주택재개발 사업 등이 추진될 경우 광천권역이 교통 대란에 시달릴 것이라는 지적은 진작부터 나왔다. 이번 광주시의 대책이 광주의 교통시스템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선 광주시는 시민과 외지인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광천권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하기로 했다. 상무광천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방직공장터를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급행버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용봉·매곡지구 방면으로 추진된다. 문흥~송정역 등 4개 노선의 도심급행...
2024.09.11 17:24추석 연휴기간 광주·전남 응급의료기관이 대부분 24시간 비상 진료를 유지한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응급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 관내 21개 응급의료기관, 5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닷새 연휴 간 응급실을 평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해 중증 환자를 책임진다. 특히 응급실 대체 인력 투입 과정에서 심정지 환자 진료 혼선을 노출한 조선대병원은 매주 수요일 대체 의료진을 투입하는 방침을 이번 연휴에는 유보하기로 했다. 조선대병원은 추석 연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응급실 근무를 하고, 대신 연휴가 끝나는 19일 다른 과 전문의를 대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료 차질을 예방할 방침이다.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연휴 기간 자정까지 진료하며 달빛 어린이병원인 광주 센트럴병원은 14일 오후 9시, ...
2024.09.11 17:24“상대편의 테러리스트는 우리 편의 자유 투사다.” 존 볼트라는 네델란드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보수 성향의 신학자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붕괴 장면으로 기억되는 2001년 9·11 사태 발생 두 달 후인 그 해 11월에 쓴 ‘자유 투사와 테러리스트: 그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에 나온 문장이다. 약간 설명을 덧붙인 걸 보면 뜻이 분명해진다. “전투에서 우리 편이 죽으면, 그는 자유 투사이다. 적이라면 그건 테러리스트이다.” 헤즈볼라의 근거지라면서 이스라엘이 수시로 폭격을 하고 있는 레바논은 한때 아랍 지역...
요즘 같아서는 기꺼이 그렇게 부를 사람들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2024.09.10 18:122024년 9월 3일, 광주기독병원은 한 여성의 삶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추모 예배의 자리를 가졌다. 그녀는 바로 1961년부터 1985년까지 광주기독병원에서 미국 남장로교 한국 선교사로 사역한, 한국명 이경자, 베스 발레리아 브라더스 디트릭(Bessie Valeria Brothers Dietrick) 선교사이다. 필자는 2005년 광주기독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셨던 베스 선교사를 뵌 이후 병원 보직자로서 메일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15년 남편인 디트릭 선교사께서 별세하신 후 양림동산 선교사 묘역에 안장하기 위해...
2024.09.10 18:12국회는 지난해 정부가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기준’을 수립하고 그 이행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있어 학대 피해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는 관심을 모아 사회적 여론을 환기하고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등 아동의 인권신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일부 보도에서 불필요한 학대 영상, 자극적인 표현, 피해자나 주변인의 사생활 노출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
2024.09.10 18:12상처를 입거나 동물의 의해 먹히면 성장을 멈추고 잠을 자는 산속의 영물(靈物)이 있다. 환경이 적합해질 때까지 몇 년이고 잠을 잔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4년까지 잔다. 예로부터 하늘이 점지해야 눈에 보인다는 영물인 산삼(山蔘) 이야기다. 산삼은 ‘산에서 나는 삼’이라는 뜻으로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백 년을 넘게 산다는 신령스러운 생물이다. 삼(蔘)은 생장 환경과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천종산삼(天種山蔘)’, ‘지종산삼(地種山蔘)’, ‘인종산삼(人種山蔘)’이 그것이다. ‘천종산삼’은 인위적인 어떠...
2024.09.10 17:18내년까지 광주에 이송 병원 선정, 환자 정보 제공을 돕는 인공지능(AI) 앰뷸런스 보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10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 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 기술 시연회가 9일 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테크노파크는 응급환자 발생에서 의료기관 이송까지 과정을 시연해 응급 의료환경에 적용할 기술을 소개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K-Health 국민의료 AI 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공모에 선정돼 AI 앰뷸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광주소방본부 119구급차와 의료기관에 AI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과 구급차 간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중증도 분류, 응급실 포화도 분석으로 최적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급차에서 이송 정보를 제공하면 병원에서 ...
2024.09.10 17:16새로운미래에서 새미래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새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광주를 찾아 민주세력 재편에 나서겠다는 제2의 창당을 선언했다. 새민주는 김종민 의원이 지난 1일 탈당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군소정당의 하나지만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두번째 창당을 공식 선언한 새민주당이 거대정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비전을 내놓길 기대한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선 패배는 후보자가 이재명이었기 때문이지,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니었다”면서 “당내 모든 역량을 모으고 민주당 안의 양심파, 조국혁신당, 애국적 시민세력과 함께 민주세력 재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일극체제로 전락한 가짜 민주당을 대체할 진짜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일은 새민주의 가장 큰 숙제’라고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이 재편되는 때가...
2024.09.10 17:161993년 한국 프로야구판에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다. 1차 지명을 받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데뷔 첫 해부터 공수주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같은 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해 신인으로는 김정수 이후 두 번째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1994년에는 타율 0.39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84도루로 역대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타격 5관왕으로 MVP에 선정됐다. 1997년에는 30홈런 64도루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1998~2001년 일본 주니치에 몸 ...
2024.09.09 18:03광주·전남 공공임대주택 내 자살·고독사 사례가 최근 5년새 급증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단절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관리공단 관리 임대주택(영구·국민·공공임대) 내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5년간 자살 229건, 고독사 176건 등 총 405건이 발생했다. 지사별로 광주·전남은 52건으로 부산·울산(74건)에 이어 전국 12개 지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공공 임대주택의 경우 노인 비중이 높아 고독사 발생에 취약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영구임대주택의 입주민중 독거세대는 9만 4810세대로 영구임대주택 전체 입주세대에 67%를 차지한다. 이중 65세 이상 독거노인 세대는 5만 5952세대로 59%를 차지하고 ...
2024.09.09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