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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사실을 바탕으로 희곡 '정의의 사람들'을 쓴 것은 1949년이었다. 당시는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대인의 집단 학살을 목도하면서, 인간의 야수성에 몸서리 치던 시대였다. 도대체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문하던 시대였기에 자연스럽게 실존주의가 철학과 문학의 큰 흐름을 형성했다. 이 작품에는 러시아 사회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하려는 상황이 전개된다. 대공이 탄 마차가 지나가는 위치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몇 달간 모의 연습을 통해 거사를 성공시키려는 굳은 의지를 다진 그들. 그러나 ...
편집에디터2019.07.29 14:121774년 프러시아에 대흉작이 휩쓸었다. 식량이 부족했기에 감자같은 구황작물을 먹어야 했는데도 사람들은 밀에만 의존했다. 당시 감자는 개, 돼지나 먹는 작물이었다. 심지어 "감자를 먹으면 나병에 걸린다"는 소문까지 떠돌 정도로 감자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프리드리히 대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중폭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프리드리히 대제는 감자를 대체식량으로 할 것을 강제하고 감자 농사를 장려했으나 사람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제기랄...
편집에디터2019.06.24 11:26지난달 발생했던 영광 한빛원전 1호기의 수동 정지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줄곧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가 이를 면피라 몰아세우고, 환경단체 또한 이번 사고가 '체르노빌과 비슷한 양태'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운영기술지침서에 하자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안전하다는 한수원과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중구난방이다.하지만 더 답답한 것은 사태를 이렇게 키운 한수원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이다. 한수원은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정확한 정보를 차단한 채 '지침은 어겼으나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말만 되뇌고 있다.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체르노빌 운운하며 위험을 부풀린 ...
이용환 기자2019.06.10 15:31"이러다 민주당이 또 경제를 잘못해서 정권을 빼앗기는 건 아닐까요. 요즘 장사하는 사람들마다 죽는소리만 하니 걱정됩니다." 얼마전 점심 자리에서 경제 관련 기관장이 했던 얘기다. 가볍게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는 자리라서 편안하게 시중의 얘기를 전해줬을 터다. 두가지 면에서 놀랐다. 아직도 사업실패를 정권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적어도 그 지위에 있는 분이라면 모두가 경제난을 정권 탓으로 돌릴 때 정권 탓 하지 말고 '자신의 사업수완과 사업 아이템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아닌 지 재고해 보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
박간재 기자2019.05.06 14:34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현재 진행형금호그룹 경영위기·여수산단 대기업 불법에도 지역 비하역사적 고비 때마다 사람의 도리 다했는데 이유없는 차별자강(自强) 통해 편견 불식하려면 광주형일자리 성공해야 "요 빌어묵을 서울이란 디서는 전라도 사람이야 허먼 무시허고 차별허고 의심허고 손꾸락질 안혀? 똑겉이 대학 나오고 똑겉이 똑똑헌 사람들이 전라도라고 혀서 출세길이 맥히고 취직이 안되고… "조정래의 소설 '한강'에서 막일꾼으로 나오는 천두만은 전라도의 설움을 그렇게 토해냈다. 그의 한탄이 개발독재 시절을 배경으로 한 소설 속 '픽션'일까. 아니다. 현재 진행형 '논 픽션'이다. 호남 대표 기업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최근 경영위기에 직면하자 관련 기사 댓글엔 전라도 비하 내용이 많았다. 한진해운이나 대우조선해양 부실로 국내경제 위기감이 고조됐을 때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을 본...
김기봉 기자 gbkim@jnilbo.com2019.04.22 15:13[{IMG01}]을사늑약이 맺어졌던 1905년 11월 19일 늦은 오후.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이 사설 한 편을 썼다. '오늘을 목 놓아 통곡한다'(是日也放聲大哭·시일야방성대곡)는 글이었다. 일본 군국주의가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한 지 이틀이 지난 이 날 장지연은 망국의 한을 달래며 술잔을 기울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붓을 들었을 게다. 그리고 을사늑약을 체결한 정부 대신들을 개·돼지만도 못하다고 질책했다. "자기네의 영달과 이익만을 좇고, 위협에 겁을 먹어 머뭇거리고, 벌벌 떨면서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었다."고 했다. 훗날 그도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서훈이 박탈됐지만 '친일파'가 득세하는 당시의 흐름에 저항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몸부림은 서슬이 퍼렜고 의연했다.그리고 한 세기가 더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 또다시 '양심을 버리고, 나라마저 팔아먹으려는 도적'들이...
이용환 기자2019.02.26 13:01"우하하! 물을 사먹는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물을 사먹게 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철 비가 오고 전국 땅 어디를 파도 물이 솟았으니 말이다. 공기 만큼이나 흔하게 접하는 물이었기에 물을 사먹을 것이라는 얘기는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일' 만큼이나 우습게 들렸다. 그랬던 물을 이젠 사먹지 않는 국민은 없다. 생수나 정수기를 설치해 걸러먹는 세상이 됐다. 물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게 된 것은 각종 물관련 사건들이 일어나면서부터다. 취수원의 오염, 수돗물 특유의 냄새, ...
박간재 기자2018.12.25 10:182018년 한해도 광주지역 사회는 다사다난했다. 여느 때처럼 뜨거운 쟁점이 지역 사회를 휘감았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일부 쟁점은 해결됐고 광주형일자리처럼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사안도 있다. 그런데 광주지역 사회는 원숙하게 대처하면서 해법을 찾아가고 있을까. 평가는 엇갈린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를 둘러싼 찬반양론으로 광주지역 사회는 뜨겁게 달궈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허니문'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격한 논쟁의 중심에 서야 했다. 다행히 이 문제는 시민참여 숙의형 공론화를 통해 2호선 건설을 하...
김기봉 기자 gbkim@jnilbo.com2018.12.10 16:01부산행 무궁화호 경전선 열차는 10시 33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했다. 달랑 3량을 달고 달리는 열차의 객석은 한산하다. 휴일인데도 광주송정역에서 탄 사람은 20여 명에 불과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초겨울의 광주 시가지 모습이 낯설지 않다. 기차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얼마 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열차인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이 기차는 목포와 부산(부전역)을 잇는 유일한 열차다. 목포에서 1시간에 걸쳐 호남선을 타고 올라와 광주...
박상수 기자2018.12.03 14:13광주 송정농협(조합장 김형덕)은 지난 26일 농가주부모임 회원과 임직원 등 30여명이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80상자(1200kg)를 버무려 광산구 관내 경로당 35곳과 소외계층가정에 전달했다. 광주농협 제공
김성수 기자2018.11.28 15:46NH농협은행 전남·광주영업본부는 27일 영업점 WM(Wealth Management·자산관리)담당 직원 70여명 대상으로 전라권 컨설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권역별 맞춤형으로 진행됐으며 고객 상담에 필요한 부동산·세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산관리의 상담역량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중점을 뒀다. 부동산 정책 트렌드 점검 및 해당지역 전망과 부동산관련 세제 이슈 및 상속·증여세 절세전략이 주요 내용이었다. 지난달 농협은행 중앙본부에는 고객 욕구 충족 및 자산 가치 증대를 위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자문 센터가 개설됐다...
김성수 기자2018.11.28 16:25해가 거듭될수록 우리 사회는 점점 문화와 관련 컨텐츠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축제나 행사에 대한 홍보 문구 역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SNS를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문화 관련 정보들을 쉽게 접하곤 한다.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사회, 사회를 대표하는 각 계층 및 세대들이 이것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필자 역시 이러한 흐름들을 지난 몇 해 동안 꾸준히 보아...
편집에디터2018.11.28 15:30"1904년 함경도 회령의 유공율이란 사람이 강진의 박장원에게 논 300마지기를 살 수 있는 6020냥을 빌려준 이유는 무엇일까?"조선시대 강진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28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7회 강진역사문화학술심포지엄이 29일 강진아트홀에서 개최된다.이번 주제는 '20세기 강진의 갈등과 치유'로 20세기 들어 강진 사람들이 겪었던 갈등의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확인한다.김덕진 광주교대 교수는 당시의 소송문서를, 홍기영 순천대 교수는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주철희 역사연구가는 해방 후 민간인 학살 문제를, 임선화 전남대 교수는 어촌계 갈등을 조명한다.함경도 회령 사람의 돈을 빌려 쓴 강진 박장원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민장치부책'에 나와있다.민장치부책은 고소장과 판결문을 관에서 요약해 문서로 만들어 놓은 것이며 당시 판결은 군수가 했다....
강진=김성재 기자2018.11.28 17:36신안군 직원들이 생명나눔을 위한 헌혈증서 470매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혈액원에 기부했다.신안군은 응급환자들에게 필요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군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이번 헌혈증서 기증도 군 공무원들이 헌혈하고 받았던 '헌혈증서'를 모아 기증한 것으로 관내 혈우병 환자 등 희소질환자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신안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면서 생명 나눔을 위한 헌혈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때 받은 헌혈증서를 희소질환 환자를 위해 기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안=정기찬 기자2018.11.28 17:42무안군은 지난 26일 자살수단 접근성 차단과 자살시도자 위기상황 대처 등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관내 생명사랑 실천 가게 9곳을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자살수단 접근성 차단 사업의 일환 중 하나인 '번개탄 판매개선' 사업은 번개탄 판매 시 판매자가 번개탄 구매자에게 사용용도 등을 물어보고 번개탄을 진열대가 아닌 곳에 보관, 필요한 손님에게만 내주도록 하는 것이다.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된 9개 가게는 번개탄 판매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자살 시도를 막는 등 번개탄이 자살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생명 사랑 지킴이 역할을 ...
무안=박현진 기자2018.11.28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