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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성인이 되고 어느새 벌써 세 번째 지방선거다. 아직까지도 생생한 스무 살 첫 대통령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가물 하기만 하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본과 심장이 지방선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지방선거보다도 대선, 총선에 더 관심이 큰 것이 사실이다. 2017년 5월 77.2% 투표율을 기록한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약 1년 1개월 뒤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0.2%에 그쳤다. 지방자치시대가 부활한 지 어느덧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은지 기자2022.04.11 17:05자원순환은 생산이나 소비 등의 경제활동에 수반해 불필요한 것이 발생하지만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광주 곳곳에서도 자원순환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들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각 마을별로 특징이 있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마을발전소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스팩,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마을발전소로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30곳에 달하는 인근 연계 상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된다. 서구 치평동 주민자치회·클로버봉사단도 각종 재활용품을 자원순환가게에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 일상생활용품으로 ...
조진용 기자2022.04.10 14:42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전부터 내놓은 교육 공약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자사고·특목고 유지, 정시모집 확대(수시 축소) 등 주요 공약에는 '부모 찬스 없는 공정한 대입제도'라는 명분이 붙었다. 예민한 사회 키워드였던 '공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성적만으로 교육의 평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겼다. 문제는 현 정부에서 추진해 온 교육 정책과 궤가 달라, 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준비 중인 교육청 입장에선 '학생 선택권 강화'라는 제도의 취지가 유명무...
양가람 기자2022.04.03 15:533·9대통령선거 이전으로 시계를 돌리면, 광주 정치권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큰 관심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아버린 지금에야 흥미 없는 이야기지만 당시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관계자,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국민의힘의 광주·전남 득표율에 촉각을 세웠다. 보수의 불모지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과연 몇 퍼센트까지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내기를 걸기도 했다. 일부 인사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숫자인 '꿈의 30%'를 내친김에 던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농담식이었다. 예측범위는 15~20%초중반 사이에서 이루어졌으며 각자 나름의 분...
최황지 기자2022.03.22 1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올랐다. 6·1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이 이번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기간 공약한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지를 밝히면서다. 민주당이 앞서 대선 과정에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으로 통치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편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통치구조 개편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 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이다. 선거제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확대 도입, 위성 정당 방지를 약속했다. 대선이 끝났지만,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해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다...
김진영 기자2022.03.15 17:16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끝으로 이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가 6월 1일 치러진다. 역대급 비호감이자 초박빙 구도를 보인 대선이 지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알려진 광주·전남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지선 동안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은 '경선=당선' 공식을 일반화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도민 모두가 그저 민주당이라서 뽑는 '묻지마 투표'를 하지는 않았다. 당내 쇄신 불발과 내부 갈등 때는 가차 없이 제3지대 후보나 무소속 후보를 택했다. 실제 제5·6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 대한 광주·...
김해나 기자2022.03.14 15:29우리 회사 편집국에는 부서마다 명패가 달려있다. 친절하게 영어 표현까지 소개되어 있는데 대부분 직역된 표현이다. 전남취재본부는 Jeonnam News Division으로 한국의 발음을 살려 표현됐고 지면의 1, 2, 3면을 책임져 꽃이라 불리는 정치부는 Politics Division. 문체부도 말 그대로 Culture Sports Division. 경제부도 Economic Division. 사진부는 Photography Division…. 그런데 내가 속한 사회부는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내 단순한 직역에서 벗어나 있다. Curre...
도선인 기자2022.03.10 17:00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평생 동안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이름이 있다. '아버지'. '마광(삼베에 미친 사람)'이라 불리는 이찬식씨의 소원은 아버지를 목놓아 한 번 불러보는 것이다. 74년 전 여순사건 당시 그의 아버지는 '빨갱이' 꼬리표를 붙인 채 세상을 떴다. 억울한 죽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날 이후 살아남은 이들에게 '아버지'는 금기어가 됐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은 그에게 '빨갱이의 자식'이라며 연좌제의 굴레를 씌웠고, 공직 진출도 막혀 결국 삼베 농사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김은지 기자2022.03.07 17:17지속 가능한 농사를 위해 화학비료, 농약, 생장조정제, 제초제 등 합성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농약, 녹비 등을 활용, 해마다 작물을 돌려가며 바꿔 심는 돌려짓기 농법을 뜻하는 친환경 유기농업. UR이 타결된 직후 199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이 도입된 가운데 장성 학사농장과 보성청우다원을 취재하는 과정(본보 2월21일 8면 보도)에서도 친환경 유기농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성 학사농장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부터 유통까지 친환경 농업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보성 청우 다원은 계란 노른자 1개, 물...
조진용 기자2022.03.06 14:38"시민들이 자유를 향유하는 것은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서 의원을 뽑는 시기에 한하며, 의원들이 선출되면 곧바로 인민은 이전과 같은 노예가 돼 버린다. 자유를 누리는 그 짧은 기간 동안 시민이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선거가 끝난 후에 그들이 자유를 상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루소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맹점을 이렇게 꼬집었다. 시민의 대표들이 당선 이후 자신을 뽑아준 이들의 이해관계와 배치되는 법안 발의나 정책결정을 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는 또 주권자인 시민들이 선거라는 짧은 자유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
양가람 기자2022.03.01 14:142022년이 시작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역에 쓸쓸함이 감돈다. 광주 화정동에선 프리미엄 아파트가 건설 도중 무너졌고, 여수산단의 한 공장에선 기계 작동을 시험하는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천재지변이 아닌 후진국형 인재로, 두 건의 참사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가 10명이나 된다. 무고한 생명을 집어삼킨 사고 현장, 억울한 울음으로 가득 찬 장례식장. 정치인들은 앞다퉈 참사의 막후를 방문한다.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붙잡고 함께 울고, 또 '재발 방지'를 이야기한다. 지난해 12월 여수산단 화재 폭발, 또 그 이...
최황지 기자2022.02.15 14:29광주 충장로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 지역도 없다. 광주 사람들은 여전히 "시내에서 만나자"라고 하면 충장로를 떠올리는 명실상부 광주의 중심지이자 쇼핑의 메카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광주·전남의 상징으로, 또 장인과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그 명맥을 이어가는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불린다. 또 매 선거철이면 '호남 정치 1번지'로 이름을 대신하며 각 후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으로, 실제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충장로를 찾아 합동 거리연설을 진행하기도...
곽지혜 기자2022.02.13 14:061월20일, 대한민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꼬박 2년이 되는 날이다. 한때 하늘 가득 죽죽 그어졌던 비행운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까' 막연히 하던 생각들도 '또 제주행 비행기겠지'라는 단념으로 굳혀진지 오래다. 1년을 꼬박 새워 기다렸던 '공항 가는 길'도 이제는 을씨년스러운 공항을 취재하기 위해 달리는 길일뿐이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와의 동행 속에서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차곡차곡 쌓아온 성장가도는 초토화되고 말았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공항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국...
김은지 기자2022.01.20 12:58최근 광주의 한 사립초에서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저지른 '정서적 아동학대'가 논란이 됐다. 숙제를 안했다는 이유로 점심시간에 따로 교실에 남겨두고 '명심보감'을 베껴쓰도록 지시한 것인데, 학교 측은 올바른 학교생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훈육'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담임교사는 지도에 잘 따르고 수업 태도가 좋은 학생들에겐 '으쓱이'를,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겐 '머쓱이'를 주는 자체 상벌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교실 앞 대형 화면을 통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고, '머쓱이'를 많이 받은 학생들은 점심시간마다 명...
양가람 기자2022.01.16 15:18"집단학살범이 공이 있다고 발언을 하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실망입니다. 표를 의식한 발언이지 않았을까요. 참 누굴 뽑아야 할 지…." 11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두환 옹호' 망언 후 사과한다며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을때 하얀 소복을 입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은 참배단 앞을 막았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전두환에 대한 대선후보의 '학살자 옹호'에 오월어머니들은 감출 수 없는 분노를 굳은 표정으로 표출했다. 현장에는 '계란을 던지지 맙시다', '욕을 하지 맙시다'라는...
최황지 기자2022.01.0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