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文정부 성공, 與에 힘" vs 김경진 "한번 더 일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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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文정부 성공, 與에 힘" vs 김경진 "한번 더 일할 기회를"
▶4·15 총선 열전현장=광주 북구갑||조 “균형발전 전문가…지역과 중앙 잇는 소통창구” ||김 “북구 변화·발전 견인…숙원 사업 반드시 해결”
  • 입력 : 2020. 04.09(목) 18:47
  • 곽지혜 기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3일 광주 북구 두암체육공원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오섭 후보 제공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7일 광주 북구 문화사거리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경진 후보 제공

 광주 북구갑 선거구는 민주당 조오섭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경진 후보의 불꽃 튀는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기반으로한 조 후보는 재선 광주시의원 출신으로 꾸준한 지역사회 활동과 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경력 등을 십분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 후보는 특히 '누더기 경선'으로 불릴 정도로 파행을 거듭했던 이번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승리, 상대 후보였던 정준호 변호사와 '원팀'을 꾸리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청문회 스타'로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의 활발한 의정활동과 탄탄한 지역 내 기반을 앞세워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엔 '집권 여당의 성공'과 '민주개혁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판세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는 조 후보와 김 후보 외에도 미래통합당 범기철 후보, 정의당 이승남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두 후보가 출마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 조오섭 "광주가 지켜낸 文정부"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지지도가 굳건한 가운데 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조오섭 후보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직속 균형위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균형발전 전문가'임을 홍보하며 지역과 중앙을 잇는 소통창구로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다.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장으로서 3만2000여 당원들의 힘을 믿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해주시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전 회장,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6·7대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광주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조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경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이번 총선을 위해 꾸준히 지역내 기반을 닦아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준호 변호사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광주지역 선거구 중에서는 최초로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AI인공지능 산업 1조원 규모 확대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 북구 발전의 '뇌관'인 광주역 개발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특별법 제정 △신규 인구유입 및 정주여건 개선 △창의문화산업 구축 및 남북관통도로 개설 △4차산업 진로지원센터 설립 및 교육연구정보원 유치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방음터널 추가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광주역·일신방직·전남방직 이전 부지 개발과 도시재생 △동광주IC 폐도부지 자연생태공원 조성 △말바우시장 현대화 △옛 광주교도소, 5·18 사적지 복원 등 주민 숙원사업 해결 대책도 내놨다.

 ● 김경진 "진심 하나로 다가갈 것"

 전국적인 인지도와 지난 4년간의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탄탄한 바닥민심을 구축하고 있는 김경진 후보는 '황소처럼 우직하고 늘 한결같은 김경진'을 슬로건으로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북구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며 "지금의 북구가 변화하고 발전한 것은 누가 뭐라 하든 북구 주민 여러분들과 저 김경진이 이뤄낸 결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오로지 '진심' 하나로 주민들께 다가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김 후보는 지난 18·19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강기정 전 의원에 잇따라 고배를 마셨지만,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옷을 입고 광주·전남 최다인 70.8%의 득표율로 2전3기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될 당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계기로 '스까요정'이란 애칭을 얻으며 스타의원 반열에 올랐으며 인공지능 산업단지와 경전선 광주~부산 고속전철화 사업 유치 등을 성공시키며 지역 민심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수도 광주 건설 △광주역 일대 개발·활성화 △무등산·광주호 일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및 일대 공공개발 △말바우시장 관광개발 및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인공지능 산업단지 투자 활성화 및 국내외 대기업 데이터센터 유치 △광주역 일대 개발·활성화 및 상업특화단지 조성 △전남대 후문~광주역 광장을 연결하는 6차선 도로 개설 △광주호 주변 가사문화권과 무등산 생태문화권 관광벨트화 △농축수산물 도매시장으로 확장이전 부지 내 공공시설 위주 재개발 추진 △전통시장 화재보험료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동시에 본인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강점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의 높은 인지도"라고 짧게 답하고 "조오섭은 집권여당이자 지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로서 이낙연, 임종석, 이인영 등 중앙정부와 청와대, 중앙당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당에 광주민심을 전달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광주시 재선 시의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현안과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광주 북구 유권자들은 '김경진이냐 민주당이냐'를 고민하고 계시지 '김경진이냐 조오섭이냐'를 고민하고 계시진 않아 보인다"며 "민주당과 김경진을 평가 대상으로 삼고 고민하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경험과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꼽으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사업과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 유치를 위해 장관에서부터 부처 실무 공무원과 수시로 면담하고 법안 발의, 토론회 등을 개최해 결국 성공시킨 끈기와 열정, 추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민주당의 '정당론'과 민생당·무소속 후보들의 '인물론' 구도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조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론은 3가지 의미를 가진다"며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 뒷받침과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재창출의 교두보 역할, 강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지역발전 예산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평가받고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보국 논평을 통해 광주 무소속 복당 불허 방침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이 정당론을 펼치는 것과 민생당·무소속이 인물론을 앞세우는 것은 각 여건에 따라 당연하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다만 국회의원이란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지 정당에 기대 권력을 추구하기 위한 자리가 아님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거대 정당의 힘겨루기보다 정당과 후보들 간의 정책 경쟁으로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가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