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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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돌입
용역업체 통해 12월 말까지 확인… 국과수에 결과 공유
  • 입력 : 2020. 06.22(월) 18:01
  • 오선우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을 찾기 위한 조사가 현재 원형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옛 전남도청에서 시작된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2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할 업체와 입찰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달 17일 조달청에 탄흔 조사 용역업체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으며, 이날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6월 말께 조사 착수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정된 용역업체는 오는 12월 말까지 조사를 진행하며, 옛 전남도청과 옛 경찰국 등 6개 동에서 훼손되거나 외관에 드러나지 않은 탄흔 발견에 주력할 방침이다.

과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 과정에서 원형이 상당 부분 훼손된 곳이 많은 만큼 탄흔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을 샘플로 만들어 감마선 촬영이나 열화상 분석 등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분석한다.

조사결과 탄흔으로 추정되는 것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샘플 성분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탄흔 여부를 규명한다. 일반 소총 탄흔과 헬기 사격 탄흔 등 종류별로도 분류해 당시 헬기사격 증언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보존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2016년 탄흔 검사를 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일부 건물에 한정됐고 방법도 과학적이지 못했다"면서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남은 탄흔을 찾아 보존함으로써 역사적 사료를 보존할 수 있도록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