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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원(54) 전남공예명장 5호 (12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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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원(54) 전남공예명장 5호 (123/1000)

천인보 (123/1000)

게재 2020-06-25 14:32:34

"안녕하십니까. 저는 옻칠 공예를 하고 있는 최상원입니다.

1975년에 옻칠 공예에 입문해 47년 간 이어서 해오고 있습니다.

옻칠은 천연도료이기 때문에 인체에 굉장히 유익하고 살균 및 항균효과도 있어 실생활에 굉장히 유익합니다. 작품에 혼을 담아 옻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옻칠에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옻나무에서 체취한 수액은 생칠이 됩니다. 그 생칠을 가지고 정제, 여과를 통해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분홍색은 철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는 백돌을 생칠과 배합해 만듭니다.

옻칠은 건조가 굉장히 어려운데, 습도를 잘 맞춰서 건조를 해야합니다. 습도에 강해 제품을 오랫동안 보존, 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옻칠 제품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입문하던 시절엔 많은 분들이 기술을 배워 작업을 이어왔는데, 현재는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 분들이 옻칠 기술을 배워두면 전망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들 배우셔서 전통의 맥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습니다. 어려울수록 기관에서 정부 차원에서 전통 장인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동구 관내 장인분들이 뜻을 모아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를 결성,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활동 중인데요, 협회를 통해 전통의 맥이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옻칠 공예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시절은 IMF 때입니다. 미국에서 전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전통의 옻칠 공예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걸 보고 이제는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가 전통의 우수성을 알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는 먹고살기 위해 기술을 배웠고, 작품이 아닌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명장이 된 후로는 그간 연마해 온 기술을 우수한 작품을 만드는 데 활용코자 매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테니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1975년에 최초 입문은 외할아버지께서 광주 백운동에서 옻칠 공방을 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저한테 옻칠 공예를 배워보라 권유하셨고, 외삼촌께서 기술을 전수해주셨습니다. 입문 당시엔 광주 지역에도 옻칠 공예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집안 형편 상 기술을 배울 수밖에 없었지만, 나중엔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고 또 그 제자들이 공방도 차렸습니다. 미약하지만 저로 인해서 전통 공예가 많이 발전했다고 믿습니다.

주변에 옻칠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제 작업장과 체험장이 있지만, 여건 상 기술 전수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 과정을 통해 기술을 전수해 줄 공간이 필요합니다.

저의 오래된 바람은 전문 옻칠 학교에서 많은 분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취미 생활도 하고, 공방도 차려 좋은 작품을 만든다면 전통 공예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