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슬개골 연골연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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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슬개골 연골연화증
대퇴슬개증후군 그대로 방치해도 퇴행성 관절염 유발되지 않아||재정렬 위해 정확하게 디자인된 강화 또는 이완 운동이 필요
  • 입력 : 2020. 07.01(수) 13:28
  • 조진용 기자
특별히 무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무릎이 아프고 쉬면 다시 낫는 증상을 반복하는 경우가 젊은 여성분들에게 실제로 많이 발생한다.

젊은 성인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더 많은 무릎 통증의 원인인 슬개골 연골 연화증(대퇴슬개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대퇴슬개 증후군의 다양한 사례

대퇴슬개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보다 전연령을 통해 훨씬 많을 뿐 아니라 모든 만성 슬관절 통증 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무릎 통증이 발생해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염 진단에 대한 간단한 방사선 사진만 찍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것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의사의 깊은 진단이 중요한 이유

실제 방사선 사진만으로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의사의 처방 하에 특수하게 위에서 무릎의 정렬을 확인하는 방사선 사진이 있으나 이도 뼈의 정렬을 확인하는 정도이며 정확한 연골의 손상의 정도를 알기는 어렵다.

무조건 진단을 위해 MRI 등의 고가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단은 영상학적 검사에 앞서 오히려 나이, 생활패턴, 통증 범위와 가장 중요한 신체검진을 통해 의사가 직접적으로 확인하려 하는 의사에 의도가 진단에 더 중요하다.

● 대퇴슬개 증후군 통증 표현의 어려움

보통 이 병으로 내원하는 환우들 중에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

차를 타고 좁은 좌석 사이에서 무릎을 굽힌 채 먼 곳을 다녀오거나 오래 앉아있기만 했는데 무릎이 엄청 아프다고 내원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정도의 일상생활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별로 무릎이 아플 만하다고 여겨질 만한 외상이나 무리가 없었는데 통증이 발생한다고 표현한다.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아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병원에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 질환의 특징이다.

대퇴슬개증후군은 왕성한 운동을 하는 분들보다는 운동 잘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평상시에 운동을 많이 해온 여성들이나 근육이 발달한 남성들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통증의 범위도 퇴행성 관절염처럼 무릎 내측이 아니라 무릎 위나 바깥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무릎뼈(슬개골) 전체가 특정할 수 없이 전체적이고 희미하게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희미하게 아프다고 고통을 표현하는 이유는 다른 무릎 통증과 달리 반달연골이나 인대의 문제라기보다는 무릎뼈(슬개골) 뒷면의 연골이 허벅지뼈(대퇴골)와 충돌하며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우에게 정확히 무릎 어디가 아픈지 가리켜 보라고 하면 잘 모르겠고 무릎 깊은 곳이 아픈 느낌이라고 대답한다.

무릎을 펴고 힘을 뺀 채 무릎뼈에 압력을 주어 좌우로 이동시키면 충돌이 다시 발생하며 통증을 크게 호소하곤 한다.

● 대퇴슬개증후군 오히려 더 운동해야

이 동작이 질환의 핵심 문제점으로 치료방향의 열쇠가 된다.

질환 치료를 위해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해 소염 치료를 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방법이다.

본격적으로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벅지의 앞뒤 근육인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근육, 내전근, 외전근을 정확히 재정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렬을 위해서는 정확히 디자인된 강화 또는 이완 운동이 필요하다.

대퇴슬개증후군을 방치한다 해서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되지 않는다.

그러나 환우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약물에만 의존하거나 활동을 줄이는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정확한 재활운동을 안내받아 시행하고 체형을 교정해 약물로부터 멀어지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길 권한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