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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 100년史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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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 100년史의 눈물

김성수 정치부 차장

게재 2020-07-01 16:57:16

김성수 정치부 차장.
김성수 정치부 차장.

"조선 인민의 인격과 지식을 무르익게 만들고, 의견이나 주장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통일적 기관이 없다는 건 실로 우리의 잘못이고, 민족의 수치다."

'건민과 신민 그리고 저항'을 이념으로 1920년 7월 13일 태어난 조선체육회의 창립 취지서 전문 내용이다. 일제시대 민족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체육으로 하나 된 힘이 절실했다. 조선체육회는 조선인의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심장 박동기'이었다.

한국 스포츠 역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현)대한체육회 창립이 올해 100주년을 맞는다.

조선체육회는 창립 이듬해에 축구와 탁구, 정구 등 7개 경기 단체를 산하에 두고 실질적인 체육 단체로 영역을 넓힌 전조선경기대회를 출범시켰다. 현재 전국체육대회의 모태이다.

100년을 이어온 전국체육대회는 대한민국 스포츠가 세계로 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마라톤), 대한민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성집(역도)을 비롯해 박찬호·이승엽(야구), 박지성(축구), 박세리(골프),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장미란(역도) 등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영웅을 탄생시켰다.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였다.

1986년 대한민국은 제10회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해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 개최하였고, 종합순위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과 남북단일팀이 꾸려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을 넘어서 스포츠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스포츠 역사를 송두리채 흔들고 있다. 올해 10월 경북에서 열기로 예정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서다.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향후 5년간 개최될 예정 지자체가 연기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연기 결정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100년 동안 중일전쟁(1938~44년), 6·25전쟁(1950년)때 두 차례 취소된 적이 있지만 질병으로 인해 연기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전국체육대회가 연기되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대회를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별로 개최되는 지역 체육행사까지 '도미노 취소'가 심히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