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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도심이 한 달에 3번이나 물난리 겪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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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도심이 한 달에 3번이나 물난리 겪어서야

집중호우 중흥3동 또 침수 피해

게재 2020-07-30 17:05:19

지난 29일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중흥3동 일대가 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33.6㎜~53.5㎜가량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17가구와 상가 5곳이 침수됐다. 일부 주택에는 방 안에까지 물이 들어왔고, 상가와 식당 내부에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다가 빠졌다고 한다. 각종 가전제품까지 쓸 수 없게 된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문제는 이곳의 침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올 7월 들어 3주 만에 벌써 3번째 물난리를 겪었다. 이곳에는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0일과 13일에도 침수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았다. 광역시의 도심에서 3주 만에 3번이나 물난리가 발생했다는 것은 인재(人災)라고 볼수밖에 없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주변 아파트 공사장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행정기관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중흥3동 주택가가 비만 오면 매번 물에 잠기는 이유는 근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신축 공사 때문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업체가 기존 하수관로를 설치해야 할 자리에 규모가 작은 임시 하수관로를 설치하면서 폭우가 내릴 때마다 물이 역류해 근처 주택가로 넘친다는 것이다. 북구청과 건설사 측은 지난 10일과 13일 침수 피해 당시 재발 방지를 위해 600여m 길이의 하수관로를 추가로 설치하고, 배수 펌프도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려 배치했지만 물난리를 막지 못했다.

북구청과 건설회사는 지난 두 차례 물난리 때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 건설회사는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도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 보완을 주문했다니 광주시와 북구청이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광주 도심이 3주 만에 3번이나 물난리를 겪었다는 것은 광주시와 북구청의 치수 행정이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말해준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광역시 광주에서 또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