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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후예들 '문학 본향' 해남 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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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후예들 '문학 본향' 해남 맥 잇는다

한국 문단 이끄는 원로·중견 작가 해남에 둥지
‘시 쓰기 강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인기

게재 2020-08-19 16:25:41

'황지우, 박병두, 정택진, 이원화, 송기원…'

해남 '땅끝순례문학관'과 '백련재 문학의집'에 한국 문학계의 원로와 중견작가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해남이 한국 문단을 이끄는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읍 연동리 고산윤선도 유적지에 문학작가들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백련재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백련재 문학의 집 문학창작공간에는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박병두(해남 가는 길), 정택진(품), 이원화(꽃이 지는 시간), 송기원(아름다운 얼굴) 등 5명의 작가가 머무르고 있다.

북일면이 고향인 황지우 시인은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집필활동과 더불어 해남에 정착하기 위한 거주지를 건축 중에 있으며, 황산면 출신인 박병두 시인 또한 고향으로 돌아와 집필실을 꾸릴 계획이다. 박 시인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영화 시나리오의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남도 고유의 정서에 시대적 아픔을 풀어내는 소설가로 평가받는 정택진 소설가 역시 차기작을 준비하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오월평화페스티벌에서 포스트5·18작품 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이원화 소설가는 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학 역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8월부터는 아름다운 얼굴, 월행 등으로 유명한 송기원 소설가가 백련재에 새 둥지를 튼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원로작가인 그는 올해 말까지 해남에 머무르며 땅끝순례문학관·백련재문학의 집 소식지에 글을 싣는 등 지면을 통해 독자와 만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채길순(웃방애기), 이지담(고전적인 저녁) 등 문인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1970~80년대 김남주, 김지하, 황석영, 고정희 등으로 풍성했던 해남 문학 전성기가 기대된다.

백련재 문학의집과 연계 운영하는 땅끝순례문학관에서도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진행하는 '시문학콘서트'를 통해 국내 유수의 중견작가와 함께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태준(그맘때에는), 손택수(호랑이 발자국), 조용미(나의 다른 이름들) 등의 작가가 출연을 확정했다.

한편 순례문학관에서는 '시쓰기 강좌' 등 지역민들을 위한 문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대흠(나는 북천에서 온 사람), 노창수(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 전동진(서정의 윤리) 등 시인 및 평론가들이 나서 문학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백련재 문학의 집과 땅끝순례문학관에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찾아오면서 살아있는 문학의 현장이라 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 "고산 윤선도에서 시작된 국문학의 본향 해남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열린 시 쓰기 강좌에서 이대흠 시인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 창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지난 5월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열린 시 쓰기 강좌에서 이대흠 시인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 창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