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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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광주교육청,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 자제를"
지난 8일 본보 보도 이후 광주 시민단체 촉구||"뿌리 없는 신조어, 외국어 무분별하게 사용돼"
  • 입력 : 2020. 10.11(일) 16:55
  • 양가람 기자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본보가 보도한 광주시교육청의 교육사업명 외국어 남용(8일자 2면 '그뤠잇' '블렌디드 러닝'…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과 관련해 광주 지역 교육 시민단체가 적극 호응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지역 교육 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광주시교육청과 관내 학교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

시민모임은 "실태 파악 결과, '스마트러닝(모바일기기 학습)', '언택트(비대면), '온택트(영상 대면)',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웨비나(화상 토론회)',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일상)' 등 뿌리 없는 신조어나 외국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신조어, 속어, 유행어, 줄임말, 불필요한 한자어,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등이 많았다. 무분별하게 영문을 사용하거나 내용이 모호하거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에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불필요한 외국어 등의 사용을 자제해달라"며 "공고문, 공문, 보도자료 등의 행정문서를 작성할 때 우리말로 순화해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말 사용 관련 지침'을 마련해 체계적인 계획과 점검 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지역 전체 181곳의 사립유치원 중 59곳인 약 32%가 외국어로 유치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언어 발달과정에 있는 유아들이 언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우리말로 순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