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3-3> 목포시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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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3-3> 목포시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도약한다
목포신항 해상풍력 거점으로||대양산단 해상풍력 플랫폼 구축||남항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 입력 : 2020. 11.22(일) 17:34
  • 김진영 기자
목포신항이 해상풍력발전 전용항만으로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시스
신안군에 8.2GW급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목포에서는 해상풍력 유지관리 및 물류 관리를 위한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 산업을 지원하는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으로 연관 기업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 목포신항 해상풍력 거점항으로

목포신항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지원부두 건설계획은 국가 항만 기본계획에 포함돼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다.

전남도의 서남해 8.2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맞춰 목포신항을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조성하고 배후부지 및 대양산단을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단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목포 신항만은 국내 최초 1자 민자항으로 2054년까지 관리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 국가산단,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플랜트 전문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으며 인근 섬의 자연방파제 역할로 태풍으로부터 피항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목포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원을 위한 배후부지 확보에 나섰다. 목포신항 일원에 2174억원을 투입해 지원부두 1선석(300m, 철재부두 3만톤)과 26만7000㎡ 규모 배후단지가 조성되도록 계획을 구체화했다.

민자항의 장점인 항만운영의 유연성을 살려 현재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에 대비해 항만인프라를 변경 및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발전 전용항만으로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양산단 해상풍력 플랫폼 구축

대양산단에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해상풍력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이 들어선다. 이 시설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 선정부터 제작 지원, 통합관제 및 유지보수까지의 전 단계를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센터, 입지 조사 발굴센터, 통합관리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전, 전남도 등이 사업에 참여해 2021년부터 2024까지 4년 동안 총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기자재·부품 생산 기업도 목포에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내 에너지 특화 기업에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연구개발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해상풍력산업의 기자재·부품 생산 기업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남항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남항 일원은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전기추진 차도선을 개발하고 국내에 단계적으로 보급해나갈 방침이며 친환경선박 대체연료를 개발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항에 2024년까지 450억원이 투자되는 전기추진 차도선 R&D 사업이 이미 시작됐고, 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엔진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정부(기재부) 예산에 반영됐다. 다음 단계인 기술고도화 사업도 예타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이곳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가장 먼저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연구소는 남항 재개발 부지 6만5000㎡에 '친환경 연료추진 연구거점'의 첫발을 내딛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 대학교는 산·학·연 연계 친환경 연료 추진 전공을 신설, 2023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목포신항 일원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거점기지로 조성되고 남항에 전기추진 차도선 산업이 육성되면 목포는 친환경에너지산업의 선두도시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관련, 연구개발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기술 생애주기 전체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중심축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