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이재명·이낙연 운명 가른다…연휴에도 '명낙대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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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호남이 이재명·이낙연 운명 가른다…연휴에도 '명낙대전' 후끈
與 대선주자들 앞다퉈 호남行…러브콜에 시끌벅적||호남 20만 표심에 '끝내기'냐 '승부 원점'이냐 걸려||프레임 싸움 "실적으로 증명" vs "불안한 후보 NO"||
  • 입력 : 2021. 09.19(일) 11:13
  • 뉴시스
대선주자 이재명 이낙연
20만표가 걸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대선 경선이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호남서 대선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지, 이 전 대표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가 호남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이런 이유로 추석 연휴기간에도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의 쇄도하는 러브콜에 시끌벅적할 모양새다.

연휴 직후 열리는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양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주자들이 총집결해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는 '호남 대전'이 펼쳐지는 탓이다. 호남이 '끝내기 한방'과 '원점 승부'의 기로에 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린다.

3박4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광주청년드림은행 방문을 시작으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광주 엔젤하우스를 찾는다. 이어 광주·전남을 돌며 바닥 민심 잡기에 들어간다. 19일에는 광주MBC가 주관하는 당 대선경선 TV토론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전날인 17일에는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동학혁명과 광주혁명의 개혁정신을 실천해 온 후보가 저 이재명이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가장 개혁적인 후보가 바로 저 이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달 초부터 문지방이 닳도록 호남을 오가는 모습이다. 앞선 경선 연패의 고리를 고향인 호남에서 끊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제주 방문 후 다시 3박4일 일정으로 호남에 머무른다. 19일에는 광주 무등산 산행 후 TV토론에 참여하고, 20일 광주·전남 지역을 순회한 뒤 22일까지 전북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선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 달라"면서 지역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또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이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면서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15일부터 광주와 전북을 누비고 18일에는 전남을 찾는 등 호남 민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두관 의원도 18일 전남 여수·순천·광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박용진 의원도 20일부터 호남 순회에 들어간다.

이처럼 여권 주자, 특히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올인에 들어간 것은 호남권 경선에서 사실상 대선후보가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권 경선에는 총 20만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중도 하차 후 이 지사가 누적 득표율 53.70%(28만5856표), 이 전 대표가 32.46%(17만21790표)를 차지한 상황에서 수도권 이전 최대 규모의 표밭이자 정부여당의 핵심 기반의 상징성이 있는 호남의 선택 여하에 따라 이 지사가 승기를 굳히거나 이 전 대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형국이다.

여권 내 전략통인 우상호 의원은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호남 경선 판세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 밑으로 내려앉느냐,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40%로 올라가느냐, 이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