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남도 블루투어' 해남·진도 유적 집중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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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남도 블루투어' 해남·진도 유적 집중 탐사
화순군민 20명 참여
  • 입력 : 2021. 10.20(수) 16:50
  • 조진용 기자
20여명의 구성된 화순군민들이 20일 해남과 진도 지역 '마한남도 블루투어 답사'애 나섰다.
화순군민들이 20일 해남과 진도지역에 존재하는 마한의 역사 흔적을 찾기 위해 '마한남도 블루 투어 답사'에 나섰다.

화순군민 20명으로 이뤄진 답사팀은 이날 해남지역에 있는 '고분군'을 집중 탐사했다.

이날 답사팀은 해남군 북일면 남동쪽 성마산에 위치한 방산리 장고분을 살폈다. 이 고분은 전방후원분 형태로 전체 길이 75m, 원부 지름 41m, 높이 9m, 방부 전면 너비 35m로 현재까지 확인된 고분 중 최대 규모다.

1984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 결과 수차례의 도굴이 이뤄져 갑옷 편으로 추정되는 철편이 흩어져 있었고 고분 주변과 분구에서 회청색 경질토기편과 적갈색 경질토기편이 채집됐다. 이 유물들은 백제와 왜의 교섭에서도 마한 세력이 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이어 삼산면으로 이동, 용두마을에 위치한 전남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된 '용두리 고분군'을 확인했다.

이 고분은 전방부 길이 15.2m, 너비 17m, 높이 3.5m로 봉분 중앙에 무덤 주인공을 안치한 굴식 돌방이 있는 마한만의 무덤 양식이다.

최소 3회 이상 도굴이 됐지만 국립광주박물관이 2008년 10월7일~11월25일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뚜껑이 있는 접시, 큰 항아리, 구멍 있는 작은 항아리 등의 토기류와 곡옥, 환옥, 금박유리옥 등의 옥류, 큰 칼 조각, 철촉, 쇠손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이 유물들을 통해 마한 세력이 해남지역 일대에서 대내외 활동을 활발히 했음을 짐작케 한다.

답사팀은 해남 방산리 장고분, 용두리 고분 외에도 △대흥사 △진도 울돌목 △진도 타워 △명량 대첩 동상 들을 둘러봤다.

답사팀들은 마한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적립과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시작된 마한을 널리 알리는 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백종금(50)씨는 "마한 관련 유적이 해남, 진도 외 전남 전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쉬웠던 점은 고분군 이정표와 해설 설명 안내판 조차 없었다. 후세대들을 위해 교과서만이 아닌 체험형태의 수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순자(51)씨는 "고분군은 그저 일반적인 묘라고 생각했는데 답사를 통해 마한의 역사를 알 수 있어 뿌듯했다"며 "지자체에서는 마한의 역사 흔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 조진용 기자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