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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52-1> 2년째 닫힌 하늘길…적막감만 감도는 무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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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52-1> 2년째 닫힌 하늘길…적막감만 감도는 무안공항

코로나 이후 텅 빈 공항 '을씨년'
2년 전 대비 이용객 1/100도 안돼
입점업체 "문 안여는게 더 나아"

게재 2022-01-09 17:49:02
지난 6일 방문한 무안국제공항에 적막함이 가득하다. 매주 금, 일요일마다 국내선을 운영 중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이용객이 많지 않다.
지난 6일 방문한 무안국제공항에 적막함이 가득하다. 매주 금, 일요일마다 국내선을 운영 중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이용객이 많지 않다.

적막함이 이제 일상이 돼 버렸다. 여행객으로 붐볐던 대합실에는 썰렁함만이 감돌고, 텅 빈 공항 주차장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코로나19 시대' 무안국제공항의 자화상이다.

지난 6일 찾은 무안국제공항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한겨울 한파까지 겹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국내외 여행객으로 붐비던 택시 하차장에는 일부 방문객의 차량만이 세워져 있을 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나머지 자리는 공항 내부 수리를 위해 공항을 찾은 인부들의 차량들이 메우고 있었다.

축구장 10개가량 크기의 공항 주차장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현재 금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운행 중인 국내선 이용객 차량이 간간이 세워져 있기는 했지만, 주차할 공간을 찾아 빙빙 돌던 2019년과 비교하면 한적함 그 자체였다.

공항 내부 사정도 마찬가지다. 3번 게이트를 통해 공항 내부로 들어가니 철 지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었다. 그 옆 산타클로스 모형의 풍선에 공기를 주입하는 소리가 적막한 공항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가끔 공항 내에서 들리는 말소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안내하는 방송뿐이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국제공항은 말할 것도 없이 공항의 위상마저 사라진 안타까운 무안국제공항의 모습이다.

이용객 현황에도 안타까움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공항에서 운항된 편수는 고작 44편에 불과했고, 이용객도 3635명뿐이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에도 10만189명에 불과했다. 불과 1년 전인 2019년 이용객 78만8498명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2년 전 이용객 수가 100명이었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 2021년에는 0.5명에도 못 미치는 꼴이다.

공항 내에 입점한 매장들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엔 이용객으로 북적였을 식당과 카페 등은 영업시간이었음에도 불이 꺼져 있었다. 점심시간에만 잠깐 문을 여는 '고육지책'을 택한 식당도 눈에 띈다. 임시 휴점에 들어간 카페에는 우편물 도착 안내서만이 덕지덕지 붙어 있을 뿐이었다.

공항 내에서 한 입점 점포 상인도 한숨부터 내쉰다. 김모(30)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1/6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했다. 그는 "그마저도 매출의 절반이 공항 직원들이나 공항 내부 공사를 위해 찾는 인부들"이라며 "요즘엔 공사라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쓴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