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속 광주 마이스산업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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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장기화 속 광주 마이스산업 혁신 필요"
광주전남연구원 정책브리프 발간||비대면·언택트 증가로 새로운 국면||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형 모델||“지역 차별화된 특화콘텐츠 개발을”
  • 입력 : 2022. 01.25(화) 17:23
  • 곽지혜 기자
한국여행업협회,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여행업 생존대책과 회복 방안을 요구하는 총궐기 대회에서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이후 많은 분들이 소상공인들 피해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오락가락 방역수칙에 가장 피해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희는 코로나 이후 오락가락한 매출도 없습니다. 아무도 여행을 가지 않고, 갈 수도 없습니다.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전전하면서 버티는 것도 이제 한계입니다."

광주지역에서 중소여행사를 운영하던 유모(54)씨는 기약 없는 코로나19 상황도, 소외된 정부의 피해보상책에도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라고 해외여행도 몇 군데 뚫리고 할 때는 아 이제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오미크론 이후 다시 빗장이 닫히고 이제는 열릴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농락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나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2년째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마이스(MICE)산업 상황에 지역에서도 관련 분야의 전면적인 전환과 디지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광주전남 정책브리프-포스트코로나시대, 광주시 마이스산업의 리셋(Reset)이 필요하다!'를 발간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국내외 마이스시장 상황에 대처해 광주시 마이스산업의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방안을 내놓았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유치마케팅 및 지원, 여행업 등을 아우르는 관광산업이다.

마이스산업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구조적·장기적 불황에 시달리며 심각한 고사 위기에 직면했지만, 반대로 비대면·언택트 생활의 증가로 4차 산업혁명과 미팅테크놀로지의 진보를 촉진해 21세기 새로운 마이스산업의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광주 마이스산업도 전면적인 리셋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광주전남연구원 문창현 책임연구위원은 "오프라인과 비대면·언택트 방식의 하이브리드형 마이스 비즈니스 이벤트가 활성화되고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마이스 비즈니스모델로의 전환이 촉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마이스 하이브리드화의 지속인가 or 이전 대면행사 회복인가?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형 마이스 행사의 지속적인 수익창출은 가능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대규모 마이스 인프라 확충이 여전히 필요한가? 등 3가지 주요 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광주의 마이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메타버스형 버추얼 플랫폼 등 하이브리드형 마이스 행사의 고도화 △디지털 미팅테크놀로지와 접목한 글로벌 강소형 중소규모 마이스 행사 육성 및 유치 △도심 유니크 베뉴의 지역특화 광주형 마이스 핫플레이스화 △청정·힐링·안전을 우선 가치로 한 토탈힐링형 휴식 마이스 거점 공간 육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 책임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광주시 마이스산업이 새롭게 대두되는 국내외 마이스시장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마이스 하이브리드화를 통해 대면방식에 미팅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새로운 밸류체인 창출과 다양한 부가가치 수익창출시스템 구축, 지역의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