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15년만에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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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15년만에 '재시동'
새 정부 지역공약 포함, 국정과제 반영 총력 대응
  • 입력 : 2022. 03.20(일) 17:25
  • 최황지 기자
광주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재시동.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새 정부 공약 중 하나로 포함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을 위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숙원사업 해결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 전문가위원회' 착수회의를 열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전문가위원회는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전남대 윤택림 교수, 전남대 송호천 교수, 조선대 이경진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최일우 수석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관계자 등 핵의학과 광기술 전문가 12명과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대 윤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전략과 신속한 로드맵 수립을 위해 담아야 할 핵심기반 등을 논의했다.

원자력의학원은 △난치성 암치료를 위한 3대 입자선치료 △감마선 멸균 △방사선 의학연구 △서남권 방사능 비상진료 등을 담당하며, 4만9500㎡ 부지에 5년 동안 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설립한다는 기본구상에 뜻을 같이했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암 환자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 서남권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해외환자 유치 등 방사선 의료기술 산업화를 지원,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당선인의 복안이다.

현재 원자력의학원은 서울 노원구에 한국원자력의학원(본원)과 부산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분원) 등 총 두 곳이 운영 중이다. 그동안 광주·전남은 국토 서남권에 국내 원전 29%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원전 방사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2007년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하다 좌초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숙원사업이 재시동을 걸게 됐다"며 "방사능 비상위기에 대응하고 획기적인 난치암 치료와 더불어 지역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공약이라고 판단하고,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신속히 구체화한 로드맵을 수립해 대통령 인수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