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론조사> '정의당 몰락'…국힘, 광주 '제2정당'으로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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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론조사
지방선거 여론조사> '정의당 몰락'…국힘, 광주 '제2정당'으로 서나
지방의회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국힘 9.4%, 정의 2.8%p차 우위||30세 이하 21.5% '압도적 지지'||95년 이후 첫 시의원 배출 기대||
  • 입력 : 2022. 04.19(화) 18:01
  • 김진영 기자
광주시민에게 6·1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지지정당을 물었더니 국민의힘이 정의당을 제치고 광주 '제2정당'으로 올라섰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는 물음에 응답자 66%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전 계층과 지역, 연령대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의 뒤를 이어 국민의힘이 9.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진보정당 지지도는 정의당 6.6%, 진보당 3.6%으로 광주의 보수정당 지지도가 진보정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67.47%, 정의당 12.77%, 민주평화당 8.23%, 민중당 4.59%, 바른미래당 4.38%, 자유한국당 1.38%, 노동당 0.62%, 녹색당 0.52% 순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 비례대표 2석, 정의당에 1석이 배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정의당 몫 1석을 국민의힘이 대신 차지하게 되면서 광주 제2 정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급부상에는 MZ세대의 높은 지지가 원동력이 됐다. 18~29세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5%에 달했다. 30대 8.7%, 40대 6.5%, 50대 3.8%, 60대 7.7%, 70세 이상 6.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남구 13%, 서구 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고, 광산구 9.4%, 북구8.0%, 동구 6.4% 순이다.

전통적으로 2030세대 청년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왔던 정의당의 경우 이번 조사 지지율은 18~29세 6.0%, 30대 3.2%에 불과했다. 40대 8.9%, 50대 8.3%, 60대 10.3%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지역 내 급상승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회 비례의원 입성을 노리고 있다. 보수정당이 광주시의원을 배출한 것은 지난 1995년 당시 제1회 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 소속 조수봉 전 시의원이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광주시의원 비례대표는 3명 선출되며, 지지율 5% 이상 정당을 대상으로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특정 정당의 독점 구조를 없애기 위해 한 정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의원 '자격시험'까지 치러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일보,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공동으로 했다. 5개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2일 간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4227명의 주민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801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8.9%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표본은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