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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석윤>우리농촌을 치유관광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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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석윤>우리농촌을 치유관광의 메카로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게재 2022-07-06 17:34:06
정석윤 교수
정석윤 교수

누가 뭐래도 여름에는 에어컨의 인공 바람보다 아름드리 나무그늘 아래에서 솔솔 불어오는 자연 바람을 쐬는 것이 제격이다. 사람이 나무에 기댄 모습을 본 떠 만든 한자 쉴 휴(休)처럼 휴식과 힐링은 우리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할 때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곧 모두가 기다리는 여름 휴가철이다. '어디를 가서 누구와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코로나 19의 완화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앱등에서 간단히 '클릭' 몇 번이면 항공권부터 숙박, 여행일정까지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코로나 19 통제에서 벗어나 외국으로 떠나는 것도 특별한 휴가라 할수도 있지만 진정한 휴식과 힐링의 의미를 찾고, 이 계절의 멋과 맛을 느끼고 덤으로 치유라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우리 고향 농촌으로 떠나는 휴가를 필자는 강력히 추천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우리농촌은 살아있는 생태체험장이고, 다른한편으로 부모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의 박물관이 될 수 있다. 운동장 모래가 흙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농촌은 진정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도시에서 보기 드문 곤충 한 마리,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가 오감을 자극하고, 제철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며 어린 농부가 되는 경험은 자연의 정직함을 배우고 우리의 심심을 치유까지 할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부모들 또한 농촌에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낭만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세월이 변했을지언정 부모와 아이가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장이 펼쳐지고 심신을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금의 우리 농촌은 너무나 목마르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활력은 점차 떨어지고, 외국농산물의 수입 증가로 농업인들은 수입 농산물과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기상이변 등으로 농업환경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기 적어도 올 여름 휴가는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고,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우리 농촌에서 낭만휴가를 계획하면 어떨까? 게다가 '치유관광'(Healing tourism)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기도 한, 치유관광은 정신적, 심리적 치유를 희망하는 수요를 관광과 연계시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고물가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이 증대하여 집단적 치유가 필요하다.

우리농촌은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 수려한 산과 들, 강과 바다 등 풍부한 자연자원, 종가음식과 사찰등 경쟁력 높은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의 부족과 MZ 세대 선호에 부응하지 못하고 한류열풍을 모두 담아내지 못해 농촌부흥을 위한 힐링과 치유관광의 통합과 융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 대안으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가? 먼저 이곳하면 떠오르는 '핵심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외형에 핵심 이미지를 두기보다는 '건강' 또는 '명상과 힐링'등 방문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자. '어느 지역'하면 떠오르는 핵심 이미지를 관광과 연계해야 한다.

둘째,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 부응해야 한다. ICT를 활용한 스마트 (치유관광)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한류의 세계화, K-culture, MZ세대의 도래로 농촌 (치유)관광산업은 블루오션의 영역이라도 감히 단언할 수 있다. OTT, 플랫폼,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치유)관광 컨텐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셋째, '힐링&치유'에 우리농촌이 가장 적합지 임을 알려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반드시 '치유시대'는 따라 올것이다.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과 산업적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우리농촌의 산과들과 강과 바다, 산야초와 한방음식, 사찰과 종교 유적지는 치유관광의 세계적인 자원이다. 게다가 치유관광은 지역 불균형 해소,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대학 살리기, 농촌소멸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농촌이 치유관광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융복합과 통합조정이 필요하다. MICE산업, 휴양관광, 바이오, 의료서비스, 웰니스, 치유농업등 다양한 관련부처간 협업이 필요하다. 범정부차원의 통합 조정과 관광협의회 구성 등 주도적 운영이 필요하다.

우리 농촌과 농업은 이렇듯 식량생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치유와 관광 등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분야임이 분명하다.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 농촌상을 제시해줄 치유농업에 대한 보다 신뢰 있는 연구와 정책이 뒷받침되고 국민들이 수시로 우리 농촌을 방문해 근심으로 주름진 우리 농업인들이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주시길 농업계의 일원인 필자는 강력히 부탁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