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정비한 아전당, 이젠 가시적 성과내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 재정비한 아전당, 이젠 가시적 성과내야
중장기 발전 계획 발표
  • 입력 : 2022. 09.21(수) 17:42
  • 편집에디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그제 개관 7주년을 앞두고 기관 운영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아시아문화 교류 협력 플랫폼 역할 확대와 지역과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ACC는 광주시와 함께 5대 문화권 특성화, 권역별 핵심사업,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예술가와 주민에게는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이강현 ACC 초대 전당장은 "2025년 개관 10주년을 대비해 기관의 방향성을 재점검하려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며 밝혔다. 이처럼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창'이라는 야심찬 비전을 기치로 지난 2015년 11월 공식 문을 연 ACC가 개관 7년이 다 되어서야 기관 중장기발전계획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은 늦은감이 있지만 발전을 위한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지난해 3월 개정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그간 이원화된 조직이 일원화되고 6년째 공석이었던 전당장이 임명됨에 따라 정상적 운영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이번 중장기발전계획이 이런 달라진 여건에 맞춰 기관 운영의 방향성과 구체적 사업 과제들을 재정립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판단한다. 문화전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체계 가 구축된만큼 이제는 당초 ACC 설립 취지에 맞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ACC가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추상적이고 방향 설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만드는 게 우선 필요하다. 또한 전당 다섯개 시설 가운데 핵심인 민주평화교류원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으로 인해 정식 개장이 미뤄지고 있어, 복원 이후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는 것도 5·18단체와 광주시 등과 협의를 통해 ACC가 해결해야 난제로 꼽힌다. ACC는 오는 11월 개원 7주년에 맞춰 최종 계획을 확정할 계획인만큼 지역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실천 가능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