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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곡보도일뿐 논란거리도 아니다"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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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곡보도일뿐 논란거리도 아니다"는 대통령

비속어논란 사과 유감 표명 없어

게재 2022-09-26 17:09:21

어제 아침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한·미 정상 '48초 환담'직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순방 기간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 이렇게 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머지 얘기들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논란에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모든 것이 왜곡 보도의 결과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하지만 이날 윤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 납득하는 국민이 많지 않을 것이다.'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려면 당시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는데 취재 기자가 이를 곡해해서 보도한 것 같다는 식의 설명이 있어야 상식이다. 또한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 해명 내용을 고려할때 더욱 그렇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현지 시간)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장을 빠져나오며 '이 XX'라는 비속어를 써 논란이 됐다.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언급한 듯한 장면이 취재진의 영상 카메라에 잡혔다. 대통령실은 15시간 뒤에야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이 XX'는 야당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 수석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경우 윤대통령이 야당을 겨냥해 막말을 한 셈인데, 이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말 될 사안임에 틀림없다.앞에선 '초당적 협력' 운운하면서 뒤에선 야당을 깔보는 행위여서다. 아무리 사적대화라지만 국가 지도자가 언론이 취재하는 자리에서 거친말을 한 사실 자체가 논란을 자초하는 일이다. 치솟는 물가·환율 안정, 야당과의 실질적 협치 등 시급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 해빙 무드를 조성해야할 대통령이 스스로 경색 국면을 조장하는 일은 결코 국정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