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ㆍ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오른쪽)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양배 기자 ybkim@jnilbo.com |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의원, 옛 통합진보당 측 후보로는 조남일 민주노총 전 광주전남본부장이 나서는 등 4ㆍ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대진표가 점차 완성되는 모양새다. 비새정치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소 5파전 양상으로 역대 선거에선 보기드문 치열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서구을 보선에서 다자구도가 형성될 경우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측은 5파전 양상의 다자구도에서 고정표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조영택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52.6%, 현장투표에서는 55.0%를 얻어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와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을 제쳤다.
조 후보는 국회의원과 행정자치부 차관ㆍ장성군수ㆍ의정부 시장 등 정ㆍ관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조직력도 탄탄하다.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텃밭사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치측은 다자구도가 형성되면 고정표만 다져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에 실패하자 탈당 후 복당 했다는 점은 조 후보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탈당'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천 전 장관을 새정치 후보로서 공격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다.
이에 맞서 천정배 전 장관은 '비 새정치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천 전 장관은 광주지역 재야세력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범시민 후보로도 거론돼 추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당을 추진중인 '국민모임'도 천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국민모임과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와 연대를 위한 정무협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각 후보가 윤곽이 드러나는 이번주중 본격적인 단일 후보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이 범시민후보로 추대될 경우 지지세력을 모으는데 탄력을 받게될 뿐 아니라, 비새정치 연대 카드까지 성사될 경우 파급력도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새정치 조후보에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빅카드'로 꺼낸 정승 전 식약처장의 파괴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 서구을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당시 이정현 최고위원(순천ㆍ곡성)에게 39%의 표를 몰아준 곳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새정치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 않은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정 전 처장의 고정표가 18%가 넘는다는 말까지 돌고있다. 이번 보선에 승부수를 던진 새누리의 '정승 카드'가 '어게인(again) 이정현'의 기적을 만들어 낼 지, 아니면 타 후보의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박상지기자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