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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 갑은 도농복합지역이자 공단이 자리잡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더민주와 국민의당 외에 정의당에서도 출전, 총 8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더민주 간판으로는 이용빈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과 임한필 김대중 평화캠프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허문수 전 광주시의원이 나섰다. 한때 더민주 내 전략공천설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후보 경선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용빈 후보는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이 1호로 당에 영입한 인사다. 전남대 총학생회 부학생회장 출신인 이 후보는 광주외국인 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 일꾼 등 저소득층과 청소년, 어린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일을 10년 넘게 펼쳐왔다. 이 후보는 "풀뿌리 활동에서 축적한 정의로운 신념을 정당정치 영역에서 유능한 실력으로 헌신하겠다"며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다.
임한필 후보는 김대중평화캠프조직위원회 사무처장,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청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김대중 정신 계승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정치사회단체에서 국민들과 접촉해 현실정치에 대한 감각을 익힌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정치인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는 "좋은 정치가 만들어지려면 새로운 인재인 실력있는 정치 신인이 국회에 가고 지방의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시의원, 민주당 광주시당 민원실장을 지낸 허문수 예비후보도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광산 지역에서 오랜 정치경험으로 지역의 현안을 잘 알고 ,조직력이 탄탄하고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광산구 교육지원청 부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은 계파 대결로 치솟는 형국이다.
현역인 김동철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록 대변인, 천정배 대표의 국민회의 창당 과정에 일조한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상경 변호사가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전략공천설이 대두돼 김동철 의원 측에서는 연일 반발하는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호남철', '정의동철'로 불리는 김동철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광주 국회의원들 중 가장 많은 85건의 법률안을 발의한 게 강점이다. 그는 호남선KTX 조기착공 등 뒤처진 지역 SOC 기반을 확충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위해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을 결성,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내 투쟁을 해온 점도 적극 내세우고 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장성 출신인 김 대변인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정대철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정책전문위원, 안철수 진심캠프 기획 팀장, 국민의당 창당준비실무단 기획위원 등 젊지만 다방면의 정치 경험이 장점이다. 그는 "실패가 끝이 아니라 부활의 사다리가 되는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윤봉근 후보도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지역 표밭갈이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 전국시ㆍ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기초의원, 광역의원, 교육위원 등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풀뿌리 지방자치 3대 분야를 경험해 온 것을 그의 정치 이력의 장점으로 내세운다. 윤 후보는 송정 서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 의원과도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29일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이상경 변호사도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두 시험을 모두 합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판사 출신인 그는 경실련 중앙위원, 환경운동연합 법률자문위원, 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등 시민운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국회의원, 법조인, 시민 운동 등 다방면의 경험으로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그만의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정의당에서는 나경채 공동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서울 관악구의원 등을 지낸 그의 장점은 누구보다 서민의 삶을 잘 안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원 시절에는 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와 재개발구역의 세입자들 편에 서서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름 없는 시민과 청소년, 노동자가 지킨 5월의 광주처럼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을 국민을 닮은 정당, 국민을 닮은 정치인 만이 정치혁명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sy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