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는 26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최소한의 기능조차 상실시켜 버린 현실을 보면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넘어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국가의 존재이유를 상실시킨 대통령은 자진 퇴진하고, 국회는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요구하는 한편 대통령 탄핵을 즉시 추진하라"고 밝혔다.
5월 단체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 수정과 관련 "33주년 5ㆍ18민주화운동 대통령 기념사가 최씨에게 사전 유출돼 검수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친 광주 시민들과 5ㆍ18희생자들을 우롱하는 일이며 심한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ㆍ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교육희망네크워크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광주행동은 27일 오전 11시 5ㆍ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영정 집행위원장은 "한 개인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고 있고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격을 상실했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결단일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주의광주행동은 오는 29일 오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 학생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광주전남청년연대, 광전대련, 전남대 총학생회,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광주시당(준), 청춘의지성, 6ㆍ15시대 길동무 '새날', 조선대 민중총궐기 참가단(앵글) 등이 참여하는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는 27일 오후 2시30분 5ㆍ18민주광장에서 '근혜 가고 민주 오라' 거리집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도 같은날 오후 1시 30분 교내 헌혈의 집 앞에서 '최순실 의혹을 밝히고 박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다. 최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