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오후 2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김대중재단 광주·전남 발기인대회가 열린다. 김대중재단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김대중재단이 광주·전남 발기인 대회를 열고 활동에 나선다.

이번 발기인 대회는 2024년 1월6일 DJ 탄생 100주년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관심이 모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굴종 외교’와 남북관계 후퇴 등으로 정치권에서 DJ 정신을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재단은 오는 7일 오후 2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김대중재단 광주·전남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김대중재단은 미리 배포한 선언문을 통해 “김대중 선생의 나라 사랑과 긍정적 사고, 용기와 도전 정신을 배워 삶의 스승으로 삼고자 한다”며 “역사를 하나의 신앙으로 받들었던 선생의 유지를 계승해 김대중 정신 계승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선생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으로 우리 시대 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선생이 몸소 실천한 화합과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통합과 남북 화해·통일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발기인에는 재야·시민운동가와 장애인, 전·현직 선출직, 학자, 경제인, 문화예술인, 시민 등 243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기인 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인사로는 김정길 6·15공동선언 남측 상임대표,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김재형 전 조선대 부총장, 최영관 전 YMCA 이사장,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박경린 전 YWCA 사무총장 등이 있다.

발기인 대회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 황석영 작가 등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역정을 함께 한 이들이 참석한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 설립 준비위원장은 정구선 전 광주NGO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으며, 창립대회는 오는 6월18일 오후2시 김대중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대중 재단 광주·전남지부는 내년 1월6일 DJ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부터 김대중 정치학교·김대중 청년 아카데미 운영, 김대중 사상 연구, 봉사 활동,무등산 전국 등반대회,추모음악제, 역사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경주 김대중재단 이사(광주·전남 설립준비위 운영·집행위원장)는 “김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4년이 된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평화가 모두 후퇴하거나 흔들리고 있다”며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해법을 찾아서 김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재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