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훈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행복한 동행, 그대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는 정찬훈(사진)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
정센터장은 “후원회의 도움으로 지난 해 콘서트 개최 시 장애인은 물론 후원회, 자원봉사자 등 비장애인들까지도 모두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년 개최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힌다. 콘서트는 더욱이 지원센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에 예산 확보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후원회(회장 양오열 동진기업대표)와 함께 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장애인고용법에 의해 2019년 출범했다. 장애인근로자들이 늘어났고 취업 후 여러 문제에 노출되었음에도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의 설립은 요원한 상태였다. 정센터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확보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1차적으로 서울, 광주, 부산에 지원센터를 출범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이듬해엔 대구, 경기, 대전까지 잇따라 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되었다.
광주센터는 변호사·노무사(각1인)와 광주, 전남·북, 제주 등을 아우르며 법률자문, 심리치료,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2000여 건에 달하는 상담을 실시했다. 상담 후 진위파악과 중재에 들어간다. 문제해결이 안 될 경우 고용노동부나 인권위에 고발하지만 고발이 능사는 아니다.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출범과 동시에 센터장에 부임한 정센터장은 “‘혼자 힘들어 하지 마세요’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장애인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직장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정 센터장의 큰 아들은 의료사고에 의해 장애를 입었다. 30년 전 세상에 태어날 때 저산소증에 의한 뇌병변으로 언어장애와 신병정리를 스스로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정 센터장은 “내 아이만을 위한 돌봄에 그치지 않고 그 아이가 살아갈 사회의 올바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웃는다. 센터 설립도, 힐링콘서트도 같은 맥락에서다. 힐링콘서트엔 트롯가수 김수찬, 별사랑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2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도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