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포르쉐?…샤오미 SU7 이번엔 '핸들 먹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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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대륙의 포르쉐?…샤오미 SU7 이번엔 '핸들 먹통' 논란
균형 잃고 좌우 흔들·브레이크 패드 마모
누리꾼 "이게 스포츠카냐"vs"레이싱 감안"
  • 입력 : 2024. 04.17(수) 11:21
  • 오지현 기자·뉴시스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자동차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전기차 ‘SU7’을 구경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의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닮은 디자인으로 이른바 ‘샤이칸’이라 불리며 화제가 됐던 샤오미의 자체 개발 첫 전기차 SU7가 또다시 차량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중국의 한 자동차 콘텐츠 창작자는 소셜미디어에 SU7 사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더니 그대로 벽을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였으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영상을 올린 창작자는 “SU7을 타고 서킷을 달리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으며, 서킷을 3바퀴째 주행하던 중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며 “브레이크 패드도 빠르게 마모됐다”고 주장했다.

사고 소식이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스포츠카를 표방한 SU7를 안전하게 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SU7은 시속 100㎞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제로백이 2.78초, 최고 속도가 시속 265㎞에 달하는 등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와 유사한 성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바오시비(포르쉐와 샤오미의 합성어)의 핵심 기술은 휴대전화 거치대”, “SU7는 패밀리카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스포츠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샤오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누리꾼들은 “운전자는 레이싱 드라이버로 일상적인 통근과는 다르다”, “트랙을 달리는 건 브레이크 패드를 소모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