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토박이, 오월극 ‘버스킹 버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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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극단 토박이, 오월극 ‘버스킹 버스’ 공연
17·18일 이틀간 민들레소극장
518 버스 모티브 얻어 창·제작
계엄군 승객 타면서 충돌 그려
  • 입력 : 2024. 05.12(일) 16:06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극단 토박이가 오월극 ‘버스킹 버스’를 오는 17일과 18일 민들레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토박이 제공
지역 대표 극단 토박이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버스킹(king) 버스’로 관객들을 찾는다. 연극 ‘버스킹 버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이틀간 광주 동구 민들레소극장에서 공개된다.

이 연극은 광주의 시내버스 518번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무대의 배경이 되는 대형 버스 세트장이 눈길을 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며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내려온 계엄군이었던 한 남성이 버스에 타면서 벌어지는 충돌과 갈등을 그렸다.

오랫동안 518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는 어느 날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앞으로 제대로 운전하겠다는 기사의 간곡한 부탁에 회사는 단 하루의 기회를 주는데, 그날따라 승객들은 기사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분고분 앉아있지를 못하고 말썽을 피운다. 특히 마지막으로 버스에 탄 의문의 남성이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내려왔던 계엄군으로 밝혀지면서 갈등이 치닫는다.

특히 버스 승객들의 감정이 고조되자 518 버스는 시간을 42년 전으로 되돌려 1980년 5월 주남마을을 달리던 버스로 분한다. 버스는 총탄을 피하고 부상자를 옮기는 대안 공간이 된다. 잠시 과거로 떠났던 버스에는 여전히 고개를 떨군 계엄군 출신의 60대 남성이 앉아있다. 버스는 다시 일상을 달리며 연극이 끝이 난다.

연극 ‘버스킹 버스’의 극작과 연출은 박정운 상임 연출이 맡았으며 임해정, 박정운, 김정훈, 고영욱, 이종경, 최혜민, 정수린이 배우로 출연한다. 공연은 사전 예약(062-222-6280·010-3828-6280)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