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경영진 회의를 통해 장기 적자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조정 시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계열사는 219곳이다.
특히 실적 부진과 최근 중복 투자 지적까지 있었던 그린·바이오 분야의 대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 SK스퀘어의 경우 23개사 중 18개사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대적인 정리가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 경질설도 나오는 분위기다.
SK는 오는 28일과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계열사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 최창원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이번 SK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은 지난해 말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 의장은 최근 “그룹 내 계열사가 너무 많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로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계열사 조정과 함께 격주 주4일제, 유연근무제 등 조직 문화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