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소영 "'금투세 유예'로 확실히 기울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민주당 이소영 "'금투세 유예'로 확실히 기울어"
"많은 의원들이 미루는게 맞다 동의"
같은 당 정성호 “유예 아닌 폐기해야”
  • 입력 : 2024. 09.25(수) 16:19
  • 서울=김선욱 기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경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정책 디베이트에서 ‘유예’ 입장을 펼친 이소영 의원은 25일 “개인적인 예측을 묻는다면 어제 토론회를 통해서 유예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어제 2시간 정도 토론하고 바깥으로 나오는데 꽤 많은 의원님들이 저한테 다가오셔서 ‘나는 사실 입장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확실히 지금은 안 될 것 같다, 지금은 미루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 두 달 간의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지금은 우려가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예에서 나아가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서는, “지금 같은 증시 상황에서 세금까지 도입하면 우리 증시가 무슨 매력이 있겠느냐라는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유예냐 폐지냐’ 하는 것은 이미 시행 예정인 법안이 있는데 부칙을 개정해서 미뤄놓고 나중에 얘기할 거냐, 또는 일단 폐기하고 나중에 재도입할 거냐는 법기술적인 문제”라며 “알맹이가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5선 중진의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금투세 시행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전날 토론회가) 결국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키는, 증폭시키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유예 입장이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니 오히려 유예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에 처음부터 다시 정 의원은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유예’ 정도로 (당론이) 정리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느낌이 있다”며 ‘폐지’로 당론이 정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26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 시행·유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