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아시아콘텐츠 시범공연 2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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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ACC, 아시아콘텐츠 시범공연 2편 공개
오는 15일 '사물의 계보' 주제
실험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낭독극 '사사로운 사서' 등 선봬·
  • 입력 : 2024. 11.07(목) 12:53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 ‘사물의 계보’ 포스터.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5일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으로 제작된 실험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와 낭독극 ‘사사로운 사서’ 등 2편을 무대에 올린다.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은 동시대 아시아의 현상을 아시아적 사유로 탐구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의 주제’를 선정해 2명의 창작자와 함께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사유를 이끄는 2편의 다른 공연을 제작해 선보인다.

올해의 주제는 ‘사물의 계보’다. ‘사물의 계보’는 푸코의 계보학에서 착안했다. 계보학은 역사를 단선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넘어 보편적인 관념을 의심하고 그 틈을 통해 새로운 상상의 가능성을 이끄는 개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무대 위에서 사물과 연희, 사물과 관객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의 내리기에 도전한다.

올해 선정된 연출가는 적극과 강현주로 각각 실험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드라마 연극 ‘사사로운 사서’를 선보인다.

적극이 이끄는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모순된 것을 한 번에 보는 것’을 작업으로 구현해 온 적극 연출의 작업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가장 미약하고 미천한 존재였던 시민들이 가장 위대한 정신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대립의 일치’의 장소로서의 광주를 이야기한다.

강현주 연출가가 극작·연출을 맡은 ‘사사로운 사서’는 공공도서관을 배경으로 도서관 장서들이 침수 사태를 겪으면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도서관’과 ‘책’이라는 사물의 쓰임과 가치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탐구한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사사로운 사서’는 같은 날 오후 8시 ACC 아틀리에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연령은 13세 이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주제를 선정해 개별 창작자와 ACC가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했다”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다르게 바라보고, 세상을 보는 다른 관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